진앙지 치노힐스 한인업소 등 곳곳 피해
마켓상품 와르르 유리창 파손
다운타운 빌딩숲
공포속 대피소동
‘빅원’의 전조인가.
29일 LA동부 치노힐스 지역에서 진도 5.4의 강진이 발생, LA를 비롯한 남가주 전역을 흔들며 한인 등 주민들을 공포에 몰아넣었다.
이날 지진은 오전 11시42분께 치노힐스에서 남서쪽으로 2마일, 다이아몬드바에서 남동쪽으로 5마일 떨어진 지점을 진앙지로 발생했으며 리히터 규모 5.4로 측정됐다고 연방 지질조사국이 밝혔다. 지질조사국은 당초 지진 규모를 5.8로 발표했다가 이후 5.4로 수정했다.
칼텍 지진연구소의 모니터에 나타난 지진 발생 당시 심한 진동을 보여주는 그래프
이날 지진으로 LA 다운타운과 한인타운 지역 건물들이 30여초간 심하게 흔들리는 등 지진이 강하게 감지돼 주민들이 긴급히 건물 밖으로 대피했고, 벤추라카운티에서 샌디에고카운티 그리고 멀리는 라스베가스에서까지 진동이 느껴졌다.
칼텍 지진연구소는 이날 지진 이후 약 1시간 반 동안 진앙지 주변에서 최고 3.8도를 포함, 총 27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지진에 따라 LA동부 지역을 비롯한 남가주 곳곳에서 마켓과 상점 진열대의 물건들이 떨어져 파손되고 일부 건물 벽에 금이 가는 등 피해가 발생했으며, 대피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부상자도 발생했다.
다이아몬드바의 한인마켓 ‘H마트’에서는 고가의 진열품 등이 떨어져 상당한 액수의 물품 손실을 입었고 한인타운 일부 마켓과 상점 등에서도 진열대 근처가 아수라장이 되는 혼란이 연출됐다.
LA 한인타운에서는 3600 윌셔 블러버드 건물에 있던 시민 2명이 대피 과정에서 충돌 사고로 경미한 부상을 입는 등 이날 지진으로 인한 부상자는 5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 일부 지역에서 전기와 수도 공급이 일시 중단되고 수도관이 파열됐고 앰트랙과 메트로링크 등 열차 운행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지진 발생 직후 가족과 친지들의 안부를 묻는 전화가 일시에 폭주하면서 전화와 셀폰 등이 불통되는 통신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LA 국제공항은 터미널 7에서 워터히터가 파손된 것 이외에 별다른 피해가 없어 정상 운영됐고 진앙지에서 가까운 온타리오공항도 정상 운영됐다.
하지만 메이시스 백화점에서 상수도 파이프 2개가 터져 소방대원들이 출동했으며 라하브라 지역에서는 지진 관련 인명피해가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치노힐스에 인접한 월넛 소재 샌앤토니오 칼리지는 여진에 대한 우려로 인해 학생들을 긴급 대피시킨 뒤 오후 수업을 취소하기도 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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