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오랜만이다.
그의 한마디에 1,400명의 팬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해 어쩔 줄 몰랐다. ‘문화 대통령’ 서태지는 그렇게 4년6개월 만에 팬들에게 안부를 건냈다. 팬들은 오후 내내 녹화장 밖에서 마음 졸이며 기다렸던, 자신들의 ‘우상’을 뜨겁게 환호하며 맞이했다.
서태지가 7월31일 오후8시30분 경기도 고양시 MBC 드림제작센터에서 있었던 컴백스페셜 <북공고 1학년1반 25번 서태지> 사전녹화를 통해 팬들과 오랜만에 얼굴을 마주했다.
서태지는 상기된 표정으로 팬들에게 첫 인사를 건넸다. 서태지는 오랜만에 만나서 너무 반갑고 가슴이 벅차다. 이스트섬에서 여러분 생각 많이 했다. 끝까지 멋있게 잘 즐기고…라며 오랜 만에 마주한 팬들 앞에 감정이 북받쳤는지 말을 잇지 못했다.
20분 전 포토타임에서 밝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 달라는 사진기자들의 요청에 함께 무대에 오를 밴드 멤버들에게 밝게 웃으면서 손 흔들기다. 하나, 둘, 셋이라며 구호를 붙여줬던 여유있는 모습과는 상반됐다.
서태지는 잠시 감정을 진정시키고 너무 좋다. 오늘 가자라며 첫 곡 <모하이>를 팬들에게 선사했다. 서태지는 <모하이> 무대에서 껑충껑충 뛰면서 무대로 돌아온 벅찬 감정을 온 몸으로 표현했다. 이어 <휴먼드림><틱탁> 등 8집 첫 싱글 수록곡들을 무대를 펼쳤다.
서태지는 <필승>에 이어 <테이크 4> 무대 직전 행복하죠? (팬들이 환호하자) 난 떨린다. 너무 오랜만에 나오니까 준비하면서 너무 떨렸다. 4년7개월 만이다. 항상 신인 같은 모습이다. 떨린다며 무대로 돌아온 벅찬 심정을 전했다. 서태지는 한 차례 더 리허설을 진행하며 무대에 만전을 기했다.
서태지는 이날 오후 4시경부터 팬들과의 오랜만의 만남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자를 눌러쓰고 녹화장에 나타나 무대 준비를 진두지휘 했다. 음향 상태를 꼼꼼히 챙기며 팬들에게 좋은 무대를 선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모습은 사전 녹화 무대에서도 볼 수 있었다. 총 5곡의 무대를 두 차례 반복 진행하며 조금이라도 좋은 모습을 담고자 노력했다.
매번 컴백 때마다 화제가 된 서태지의 패션도 인상적이었다. 안경을 착용한 모습이나 헤어스타일은 지난 앨범과 다름없이 자신만의 스타일을 유지했다. 하지만 통통 튀는 멋스러운 패션 감각은 여전했다. 그는 몸에 붙는 청색 체크무늬의 재킷에 검은색 가죽 승마 바지를 맞춰 입었다. ‘브이(V)’와 ‘더블유(W)’가 겹쳐진 글자가 적힌 흰색 셔츠도 히트 아이템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사전녹화에는 1,400여명의 팬들이 함께 했으며 혹시 모를 안전사고를 위해 경찰병력 100명과 경호요원 50명이 배치됐다. 100여명의 취재진도 서태지의 일거수일투족을 쫓으며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
서태지는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에서 게릴라 콘서트를 예정하고 있다. 이날 녹화분은 6일 오후 11시 5분부터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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