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부진 끝에 감독과 단장을 한꺼번에 갈아치우게 된 메이저리그 사커(MLS) 구단 LA 갤럭시가 전 미 대표 팀 감독 브루스 아레나를 사령탑에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ESPNsoccernet은 15일 갤럭시가 알렉시 랄라스 제너럴 매니저(GM)를 해임하고 루드 쿨리트 감독이 사임한 지 1주 만에 아레나 감독과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팀 라이위키 갤럭시 회장은 전날 갤럭시 대 치바스USA 경기 중계방송 도중 인터뷰에서 아레나 감독을 ‘적임자’라고 말했다.
아레나 감독은 월드스타 베이빗 베컴과 미 대표팀 골잡이 랜든 다나븐을 가지고도 3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할 위기에 몰린 갤럭시를 구해야 하는 임무를 맡은 것. 아레나 감독이 맡은 MLS 구단이 플레이오프에 못 오른 적은 아직까지 없다.
아레나스 감독은 지난해까지 뉴욕 레드불스를 지휘했지만 2년 연속 플레이오프 1회전 탈락의 쓴잔을 들이킨 뒤 11월에 사임하고 지금까지 쉬고 있었다.
하지만 1996~97년에는 D.C. 유나이티드를 2년 연속 MLS 정상으로 끌어올렸고 미 대표팀도 두 차례 월드컵으로 이끈 경력이 있다. 2002년에는 미국축구를 월드컵 8강까지 끌어올려 호평을 받았지만 2006년에는 기대에 못 미쳐 미 대표 팀 사령탑에서 밀려났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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