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나 국방력의 강화 없이는 독도에 대한 한국의 실효적 지배가 무의미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필규 메릴랜드대 교수(정치학과)는 18일 열린 흥사단 월례회 및 공개강좌에서 ‘독도 수호와 한인사회의 역할’을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한국이 비록 독도를 실효적으로 점유하고 있다 하나 이는 일본이 우월한 군사력으로 점령하고 나면 의미가 없어진다”며 “경제나 국방력 등 국력의 뒷받침 없는 실효적 지배는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어 영국과 아르헨티나 사이의 영유권을 둘러싼 1982년 포클랜드 전쟁을 예로 들며 “아르헨티나가 포클랜드 섬을 공격, 점령했지만 영국 해군이 우세한 군사력으로 전세를 뒤집어 결국 포클랜드는 영국이 지배하고 있다”며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일본의 독도 도발을 국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한국도 선진국 정상회의인 G8에 가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한일 간의 독도 영유권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요란하게 반응해온 한국의 대응방식도 비판했다.
그는 “일본 대사관 앞에 몰려가 일장기를 불태우고 일본 상품 불매운동을 벌이자는 시끌벅적한 방식으로는 독도 문제가 해결이 안된다”며 국력을 키우는 등 실질적인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외에도 미주한인들에 의한 독도 초계 전투기 및 경비정 구입 모금운동, 차세대들에 일본의 군국주의 역사 교육, 한미동맹 강화, 한국 이미지 개선 노력 등을 한인사회가 해야 할 역할로 꼽았다.
이날 저녁 본보 문화센터에서 열린 강연회에는 수십 명의 단우들이 참석, 김 교수의 강연에 귀를 기울였다.
한편 흥사단(회장 이용옥)은 오는 9월로 예정된 미주대회가 11월 중순경으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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