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중국대사관 앞에서 탈북자 강제 북송 중지를 촉구하며 14일 동안 단식투쟁을 했던 조진혜(사진·21)씨가 26일 가족이 있는 시애틀로 돌아갔다.
지난 3월 난민지위를 인정받아 어머니 한송화 씨(49)와 여동생 은혜 양(16)과 함께 시애틀에 정착한 장씨는 지난 2일부터 16일까지 워싱턴 중국대사관 앞에서 단식투쟁을 하다 실신 입원하기도 했다.
19일 병원 퇴원 후에는 중국대사관 앞에서 헬핑핸즈포코리아 대표인 팀 피터스 선교사 등과 함께 탈북자를 위한 기도집회를 가졌으며 중국정부에 보내는 호소문 700장을 복사, 미국인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조 씨는 25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단식투쟁과 기도집회를 끝내고 시애틀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조 씨의 동생 은혜 양은 9월에 10학년에 입학하며 어머니 한송화 씨는 영어(ESL) 수업을 듣고 있다.
현재 가장 역할을 하고 있는 조 씨는 “워싱턴에 오기 전에 한인 마트에서 일을 했는데 너무 오랫동안 일을 안해 해고 됐는지도 모르겠다”면서 “이제 미국에 정착한 만큼 영어도 열심히 공부하면서 살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 씨는 “지난 3월 난민지위를 인정받았으며 내년 3월 21일경 영주권을 받는다”면서 “중국대사관이 있는 워싱턴에 정착해, 탈북자를 위한 운동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 씨는 미국에 정착하면서 지원금으로 1,000달러를 받았으며 현재 저소득층으로 분류돼 푸드 스탬프를 미 정부로부터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창열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