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부 시행 대중교통 무료 이용 한인 노인 증가
일리노이주에서 지난 3월 17일부터 실시하고 있는 65세 이상 노인 대상 CTA, RTA, 메트라, PACE 무료 승차제도가 점차 정착되면서 이를 활용하는 한인 노인들이 늘고 있다.
기존에는 노인들에게 시니어 할인 요금이 적용됐는데 지난 1월 10일 일리노이 주의회에서 시카고 대중교통국(CTA) 구제법안에 로드 블라고야비치 주지사가 제시한 ‘버스나 기차를 이용하는 노인 승객들에게는 무료 승차 제공돼야 한다’는 조항이 포함돼 통과됨에 따라 지난 3월 17일부터 완전히 무료가 된 것.
아무래도 할인 요금 보다는 전면 무료인 것이 노인들에게는 아무 부담없이 대중 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날개를 달아 준 셈이다.
시카고시내 거주 한인들은 편리한 대중교통 시스템인 CTA 버스나 전철을 이용해 친목 모임 장소나 공원을 찾는 일이 잦아졌으며 서버브 거주 한인들도 PACE 버스를 타고 제퍼슨 팍 터미널까지 간 뒤, 거기서 CTA 버스를 타고 시카고 한인타운 부근 한식당이나 노인 단체를 방문하는 겨웅가 부쩍 늘었다. 양명덕씨는 “무료 승차권을 받게 되니까 왠지 이것을 이용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카고와 서버브를 오가는 경우가 늘었다”고 말한다.
노인들이 적극적인 환영에 힘입어 블라고야비치 주지사는 무료 승차 제도를 장애가 있는 저소득 계층까지 확대하기 위해 발의돼 의회를 통과한 법안에 지난 26일 최종 서명했다. 오는 10월 24일부터 시행되는 이 법에 따르면 약 27만5,000명의 저소득 장애인들이 무료로 대중 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누리게 된다. 하지만 RTA, CTA 등 교통 기관에서는 예산 부족을 들어 달갑게 만은 생각지 않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해 수잔 가렛 주상원의원(민주, 레익 포레스트)은 “노인 무료 승차제와 장애인 무료 승차제는 엄연히 별개의 법으로 추진돼 왔던 것일뿐더러 노인이나 장애인 모두 마땅히 그런 혜택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경현 기자>namu912@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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