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로 시설 철거여부는 여전히 불투명
세계최초의 원자로 시설로 2차 대전 당시 일본에 투하된 원자폭탄을 만드는데 사용된 플루토늄을 생산한 핸포드 핵저장소 일대가 국립사적지로 정식 지정됐다.
과거 핵 저장소에서 일했던 근로자들과 현지 당국의 6년에 걸친 끈질긴 노력 끝에 핵폐기물 저장시설이 역사적인 장소로 연방정부의 보호를 받을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 것이다.
물론, 원자로를 절대로 철거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아니지만 일반인들이 일대를 관광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고 박물관을 지어 영구히 보존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방내무부의 린 스칼릿 차관은 “B원자로는 엔지니어링의 개가였고 시설자체도 한치의 오차 없이 완벽하게 지은 미국건축사에 길이 남을 탁월한 건축물”이라며 사적지 지정 배경을 설명했다.
연방정부는 1940년대 당시 극비리에 추진된 원폭 제조작업 ‘맨해튼 프로젝트’에 따라 핸포드 일대에 5만 명의 작업 인부를 투입, 대규모 B원자로를 건설했다.
1943년 말 원자로 완공과 함께 물리학자 엔리코 퍼미에 의해 원자력이론이 원자시대로 실현됐다. 뉴멕시코 실험폭발에 이어 1945년 8월9일 일본 나가사키에 원폭이 투하됐다.
이후 플루토늄 생산을 위해8기의 원자로가 추가로 건설된 핸포드 지역은 이로 인해 미국 내 최악의 오염지역이라는 악명과 함께 총 500억 달러를 투입하는 대대적인 정화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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