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기자협회, 이사회 참관인 언론사 비방 발언 관련 성명
시카고 한인기자협회가 지난 16일 열린 한인회 긴급 임시 이사회에서 일부 참관인들의 언론 폄하발언과 관련 협회의 입장을 밝히는 성명서를 20일 발표했다.
기자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한인회 이사회에 참관인으로 참석했던 김종화, 최순봉, 림관헌씨가 기자들의 취재와 보도에 대해 근거 없이 ‘편파적이며 기자들간의 상의와 합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발언한 것은 언론의 공정성과 지사의 독립성을 폄하, 왜곡한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협회는 정종하 한인회장이 기자들의 고유 권한인 취재권과 관련, 그 중요도를 임의로 판단하고 공식 사과를 요구한 것은 기자들의 취재권과 각 언론사의 편집, 또는 보도권을 인정하지 않는 명백한 월권행위임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기자협회는 한인 언론사를 기관지나 홍보 수단 정도로 치부하는 일부 한인 단체와 인사들의 월권행위에 대해 향후 적극 대처할 것이다. 협회의 입장을 밝히는 것은 언론의 특권을 내세우기 위한 것이 아니며, 보다 성숙한 시카고 한인사회의 언론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회측은 정종하 한인회장 및 3명의 참관인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한편 지난 16일 한인회 긴급 임시 이사회에 참석했던 취재 기자들과 일부 이사진들에 따르면, 이날 참관인 자격으로 참석했던 김종화, 최순봉, 림관헌씨는 한인회로부터 공식 발언권을 얻은 후 언론 폄하 발언을 했다. 먼저 김종화씨는 지난해 문화회관이 가졌던 부지답사를 예로 들며 문화회관이 총영사를 앞세워 말도 안되는 일을 진행했고 기자들은 속아서 취재했다고 말했다. 최순봉씨는 이미 장기남씨는 자격이 없는 상황이다. 신문사들이 지연만 맞으면 (이를) 눈감아주고 있는 것이라고 발언했다. 림관헌씨는 단상에서 발언을 한 후 자리로 돌아오며 취재진들을 향해 나 불만이 많아요라고 말했다. 이에 의아해 하던 취재진들이 무엇 때문에 림관헌씨가 그런 말을 했는지 논의하자 림씨는 다시 기자들한테로 다가와 기사 상의하지 말고 쓰세요라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회 정종하 회장의 경우 이사회가 끝난 후 취재진들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함으로써 문제는 빚어졌다. 느닷없는 참관인들의 언론사 비하발언으로 기분이 상한 취재기자들이 잠시 감정을 추스르려 이사회장 바깥으로 나갔던 사이, 이사회 안건 표결과정이 모두 종료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취재진들은 ‘표결이 어떻게 나왔는지’ 정종하 한인회장에게 보도자료를 보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정종하 회장은 기자들이 한인회 이사회에 와서 어떻게 참관인들의 말에만 신경 쓸 수 있나? 참관인의 말 때문에 회의장 바깥에 있다가 결과를 못 듣고 정작 이사회 내용은 취재를 못했으니 이에 대해 공식 사과를 하기 전에는 보도자료를 내 보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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