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부 일대를 들쑤셔놓고 있는 개솔린 부족사태가 당초 예상보다 장기화될 전망이다.
일시적인 현상으로 여겨졌던 이번 개솔린 파동이 만일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 그렇지 않아도 불안심리와 함께 큰 불편함을 겪고 있는 애틀랜타 운전자들에게 혼란이 크게 가중될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 3주째 계속되고 있는 개스부족 사태로 인해 메트로애틀랜타를 비롯한 테네시와 노스캐롤라이나 등지의 각 주유소들은 아예 문을 닫거나 그나마 문을 연 주유소 앞 도로선상에는 주유를 시도하는 자동차들이 도로레인 하나를 아예 점거하고 있는 장관이 여기저기서 쉽게 목격되고 있다.
랜디 블라이 전미자동차협회(AAA) 대변인28일 “당초 이번 주안에 정상화될 것으로 예측됐던 개솔린 공급부족사태가 2주 후인 콜럼버스데이(13일)때까지 늦춰질 것으로 보이지만 이마저도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현재 동남부 등지에는 기존에 소비됐던 개스물량의 약 70%정도만이 공급되고 있고 있는 상태”라면서 “텍사스 지역의 정전사태로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에도 정유시설의 정상가동이 지체돼 이 같은 개스 부족사태가 빚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틀랜타 한인사회에도 개스파동으로 인한 여파가 크게 미치고 있다.
지난 주말동안 열린 각종 단체들이 주관한 골프대회의 경우 차량 개스비 부담을 느낀 한인들이 대거 불참하는 사태를 빚었다.
조지아한인식품협회의 한 관계자는 “장학기금마련 골프대회를 열었는데 참석하기로 했던 이들 중 다수가 불참해 목표로 정했던 기금에 크게 못 미쳤다”면서 “개스부족 사태가 단체 행사에 까지 악영향을 줄지는 예상 못했다”고 하소연했다.
둘루스에 거주하는 한제니(30)씨는 “최근 들어 차에 개스를 넣느라 직장에 늦는 날이 자주 있었는데 처음 몇 번은 이해 해주던 회사 측도 이제는 슬슬 눈치를 주고 있다”면서 “회사업무가 끝난 이후에 차량주유를 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30분 넘게 피곤한 몸을 이끌고 기다려야 하는데 너무 지치고 힘들다”고 불편을 토로했다.
한씨는 “도대체 무슨 이유로 개스공급이 안되고 있는지 너무 궁금하고 답답하다”면서 “이유야 어떻든지 에너지 부족사태가 어서 빨리 정상화되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개솔린 부족사태와 관련해 주정부는 공무원들에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으로 권장하는 한편 최악의 경우 일부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는 방안 등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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