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감독이 처음 대표팀 주장을 맡은 박지성에게 무언가를 주문하고 있다. <연합>
허정무호 15일 최종예선 2차전 필승카드
‘뉴 캡틴’박지성 “절대 안 진다”
‘투톱으로 간다’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2차전(15일) 필승 카드로 투톱 스트라이커를 내세우기로 했다.
허정무 감독은 9일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대표팀 첫 소집훈련을 마친 뒤 “UAE전은 투톱 공격수를 내세우기로 했다. 상대팀 분석을 통해 투톱을 앞세운 4-4-2 전술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허정무호는 그동안 4-3-3 전술을 위주로 사용했지만 UAE가 치렀던 3차 예선과 최종예선전을 분석해볼 때 두 명의 스트라이커를 내세우는 게 가장 알맞다는 결론을 내린 것. 허 감독은 “UAE는 사우디아라비아나 이란과 견줘도 밀리지 않는 팀이지만 이길 수 있는 상대”라며 “남은 시간동안 세트피스 완성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 감독은 또 공격수들의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축구는 전체 선수가 함께 하는 경기다. 선수를 선발할 때 기록을 의식하기보다는 현재 컨디션을 보고 뽑았다”며 “기록만 가지고 평가하지는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장신보다 작고 빠른 공격수를 선호하지만 정성훈과 서동현은 제공권과 볼 키핑 능력, 발 재간을 고르게 갖췄다”며 “경기가 안 풀릴 때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카드”라고 덧붙였다. 한편 UAE전에 앞서 치러질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11일)에 대해선 “선수들을 점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선수별로 반 경기 이상은 뛰지 못할 것”이라면서 “우즈베키스탄전은 평가전일 뿐이다. UAE전이 바로 이어지는데 전력을 다할 수는 없다”고 말해 승부에 전력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처음으로 대표팀 주장을 맡은 박지성은 “새로운 얼굴들이 많이 합류했지만 소속팀에서 해왔던 것처럼 편안하게 운동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데 주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번에 뽑힌 선수들에 대해 A매치 경험이 적다는 지적도 있지만 선수 대부분은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가장 좋은 컨디션을 가진 선수들이 모인 만큼 충분히 제 구실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면서 “UAE전은 절대 지면 안 된다. 부담감을 떨치고 경기에 나선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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