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당 - 침몰
■ NDP - 부상
■ BQ - 현상유지
보수당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집권 보수당은 총 143석(37.6%)을 얻어 비록 바라던 여대정국에 필요한 155석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지난 39대 총선에 비해 무려 19석이나 더 확보함으로서 라이벌 자유당을 더욱 궁지로 몰아넣었다.
반면 자유당은 이전 선거보다 27석이나 줄어든 76석(26.2%)으로 스테판 디옹 총재의 지도력이 치명적 타격을 입게 됐다.
신민당도 이번 총선의 승리자중 하나다. 38대 총선에서 불과 19석에 머물던 신민당은 지난 선거에서 10석을 더 확보하더니 이번 총선에서는 37석(18.2%)으로 꾸준히 의석을 확대해가고 있다. 블록퀘벡당의 지지율은 10%로 이전 투표와 같았으나 의석은 1석이 줄어 50석에 머물렀다.
유세 초반 비교적 높은 지지율을 확보하면서 과반석까지도 조심스럽게 내다봤던 보수당은 이후 경제 위기가 심화되면서 계속 떨어지는 지지도로 마음고생을 심하게 했고, 자유당도 스테판 디옹 총재와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던 탄소세가 미지근한 반응을 얻으면서 결국 정권 교체 대안의 선택이 되지 못했다.
반면 녹색당은 엘리자베스 메이 총수가 참석한 여야총수 TV토론 뒤부터 지지도가 급상승해 투표시 당 지지도가 7% 가까이 육박하는 기록을 세웠으나 현역 의원을 배출하는 데는 결국 실패해 다시 원외정당으로 돌아갔다.
메이 총재는 정부 실세인 피터 맥케이 국방장관과 맞붙는 것이 너무 무모하지 않느냐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출마를 강행해 32.2%라는 비교적 높은 득표율을 거뒀으나 결국 꺾지 못했으며 “언제 어디서든 이 다음에 치러질 보선에 반드시 출마한다”고 말해 의석을 향한 의지를 강력히 드려냈다.
BC주는 보수당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총 36석중 보수당이 22석(61.1%)으로 이전 선거보다 5석을 더 가져갔으며 반면 신민당은 9석(25%)으로 1석이 줄었고 자유당도 5석(13.9%)으로 4석을 뺏겼다.
보수당의 아성인 알버타주는 총 28석중 보수당이 27석으로 거의 모든 지역구를 휩쓴 가운데 신민당이 에드몬튼에서 1석을 가까스로 건졌다.
한편 캐나다선관위는 15일부터 일주일간 재검표 작업을 통해 당선자를 확정짓는다. 이 기간동안 결과에 불만이 있는 후보들은 재검표를 요구할 수 있어 불과 800표 미만으로 당락이 갈린 버나비-더글러스 지역구의 경우 재검표를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
/이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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