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세리모니를 하는 박지성.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B조 선두 등극
한국축구, UAE 4-1완파
모처럼 속 후련한 쾌승
이근호 2골
모처럼 속을 후련하게 해준 쾌승이었다. 한국축구가 아랍에미리트연합(UAE)를 4-1로 완파하고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에서 B조 선두로 올라섰다.
15일 새벽(LA시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한국은 이근호가 선제골을 포함, 2골을 터뜨리고 ‘뉴 캡틴’ 박지성이 1골과 1어시스트를 보태는 등 활화산 공세로 UAE를 4-1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아시아 최종예선 B조에서 1승1무를 기록,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이상 1승1무)는 물론 북한(1승1무1패)과도 승점 3으로 타이를 이뤘으나 골득실(한국 +3, 이란 +1, 사우디 +1, 북한 0)에서 앞서 선두로 올라섰다.
허정무감독은 이날 이근호와 정성훈을 투톱으로 내세우고 미드필드에는 박지성과 이청용을 좌우날개, 김정우와 기성용을 중앙에 포진시켰으며 포백 수비라인에는 왼쪽부터 김동진-조용형-곽태휘-이영표가 늘어섰고 정성룡이 수문장으로 나서는 스타팅 11을 내세웠다. 나흘 전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3-0 완승으로 기세가 오른 태극전사들은 초반부터 공격의 주도권을 잡고 UAE 골문을 두들기기 시작했고 몇 차례 득점찬스를 만들어낸 뒤 전반 19분에 마침내 UAE 골문을 열어제쳤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우즈벡과 평가전에서 혼자 두 골을 수확했던 이근호. 이청용이 미드필드 중앙에서 볼을 잡는 순간 이근호는 수비수 뒷공간으로 뛰어들어가 이청용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슛으로 UAE의 골네트를 출렁였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주장 박지성의 발끝에서 두 번째 골이 터져 나왔다. 박지성은 전반 25분 이영표가 후방에서 찔러준 공을 수비수가 걷어내려다 흐르자 아크 왼쪽에서 달려들며 오른발 강슛으로 UAE 골 오른쪽 상단을 꿰뚫었다. 이 골이 터지면서 분위기는 완연히 한국의 완승무드로 돌아섰다.
2골차로 앞선 채 전반을 마친 한국은 후반에도 계속 UAE 문전을 위협했으나 후반 26분 수비수 조용형의 실수로 한 골을 내줬다. 이스마엘 살렘이 조용형의 공을 가로챈 뒤 골키퍼 정성룡까지 제치고 골문을 갈랐다. 하지만 다소 불안하던 느낌은 후반 34분 이근호의 3번째 골이 터지며 말끔히 해소됐다. 아크 정면에서 박지성이 스루패스를 찔러주자 오른쪽에서 달려들며 오른발 슈팅으로 UAE의 반대쪽 골문을 열었다. 이어 ‘골 넣는 수비수’ 곽태휘가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후반 43분 김형범이 왼쪽에서 코너킥을 올려주자 그림 같은 헤딩슛으로 마무리 골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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