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마라톤, 한인 건각 200명 참가
케냐 출신 체루이요트 우승
미국을 비롯, 전 세계 120여 개국에서 모인 약 3만1,000명의 마라토너들이 참가한 제31회 시카고 마라톤대회가 작년과 마찬가지로 무더운 날씨 속에 펼쳐졌지만 올해는 큰 사고 없이 무사히 치러졌다.
시카고를 비롯한 미전역에서 참가한 한인 마라토너들도 대부분 완주하는 기염을 토했다. 12일 오전 8시에 시카고 다운타운 그랜트팍내 버킹햄 분수 근처 콜럼버스길에서 출발한 마라토너들은, 10월 날씨치고는 상당히 무더운 가운데서도 다운타운을 일주하는 26.2마일(42.195km)의 코스를 전력 질주하며 평소에 갈고 닦은 달리기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남자부문에서는 생애 2번째 풀코스 마라톤 대회에 도전했던 케냐의 에반스 체루이요트가 2시간6분25초의 기록으로 영예의 1위를 차지했다. 여자부문에서는 러시아 출신의 리디야 그리고레바가 2시간27분17초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올해 시카고 마라톤 대회에는 함께 뜁시다 미드웨스트와 글렌뷰, 마라톤을 사랑하는 모임 등 3개 한인 단체 출신 참가자들을 비롯해 개인 자격으로 참가한 사람들까지 포함, 한인 출전 선수가 예년처럼 150명에서 200명 선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날 시카고 기온은 80도대 후반까지 올라가며 예년 60도대의 가을 날씨와 달리 폭염이 계속됐다. 한인 선수들은 대부분 완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카고 한인 육상협회 강문희 회장은 올해는 뉴욕 한인 5명, 워싱턴에서 10명 정도가 직접 협회로 연락이 와서 함께 응원을 하고 싶다고 말했을 정도로 달리기 동호인들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함께 뜁시다’ 회원들과 가족 수십여명은 35가와 스테이트길 지점의 23마일 지점과 22마일 지점 등에서 깃발, 나팔, 북, 꽹과리 등을 이용, 선수들의 힘을 북돋았고 물을 건네주면서 선전을 기원했다. <이경현 기자> namu912@koreatimes.com
사진: 제31회 시카고 마라톤 대회에서 한인 응원단이 선수들을 격려하며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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