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출마 공탁금 4배 인상…차기 선거 승패 좌우 전망
한인회와 한인재단 각각 후보 내세워 대리전 펼칠 듯
제41대 오리건 한인회장을 뽑는 선거 일정이 확정, 발표되면서 예년에 비해 무려 4배나 인상된 2만 달러의 공탁금을 두고 찬반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특히 지난 2년 동안 한인회 운영 주도권 문제를 놓고 갈등과 마찰을 빚었던 한인회와 한인재단이 이번 선거를 통해 갈등을 봉합할 수 있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기대됐으나 공탁금 인상 문제가 선거 승패를 좌우할 ‘뜨거운 감자’로 대두될 전망이다. 이를 반영하듯 후보자 등록이 시작되기 전부터 공탁금 인상 문제를 놓고 양측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오리건한인회 앤김 회장은 한인회가 내년에는 한국재단으로부터 반드시 회관 소유권을 반환받고 한인록 제작 발간권도 회수해야 한다며 이 같은 중차대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선 역량있고 비중있는 지도자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분별한 후보 등록을 막기 위해서는 공탁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한국재단 김영민 이사는 일부 한인회 인사들이 편협적인 사고방식으로 봉사자들의 의지를 꺾을 뿐 아니라 유능한 인재들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고 실망감을 표시하며 거액의 공탁금은 적절하지 않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양 진영은 이번 선거결과가 향후 한인회 재산문제와 체제 운영의 주도권을 잡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각자 해결사 역할을 해줄 후보자를 찾아 입후보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한국재단측은 이번 선거에 유척상 변호사를 출마시키고, 한인회측은 한운수이사장에게 출마를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이사장은 당초 맡았던 선관위 부위원장직을 사임하고 출마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최원녕 상공회의소 회장의 출마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1985년 이자승 후보와 임용근 후보가 경선을 벌인 뒤 경선 후유증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단독 출마방향으로 이어져왔던 오리건한인회장 선거에서 20여년만에 경선이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선관위는 경선이 실시되면 경선체재에 따른 선거 시스템을 가동하겠다고 밝히고 상황변화에 따라 추가시행 세칙도 발표할 계획이다. 하지만 거액의 공탁금문제로 후보 무등록 사태도 발생할 수 있어 ‘추대위원회’가 발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헌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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