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햄과의 경기에 앞서 유럽축구 최우수선수로 골든부트를 받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트로피에 키스하고 있다.
리버풀, 포츠머스꺾고 선두유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승격팀 돌풍을 일으켰던 헐시티가 ‘강호’ 첼시 앞에서 꼼짝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29일 킹스턴 커뮤니케이션스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헐시티와의 2008-09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첼시는 프랭크 램파드의 선제골과 니콜라스 아넬카의 추가골, 플로랑 말로다의 쐐기골을 앞세워 헐시티 돌풍을 3-0으로 완벽하게 잠재웠다. 이로써 첼시는 지난 26일 리버풀에 0-1로 덜미를 잡혀 4년8개월 동안 이어왔던 스탬포드브리지 86경기 불패신화가 깨진 충격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났다. 시즌 7승2무1패(승점 23)를 기록한 첼시는 EPL순위에서 리버풀에 이어 2위를 지켰다. 리그 선두 리버풀은 스티븐 제라드의 결승골로 포츠머스를 1-0으로 따돌리고 8승2무(승점 26)로 단독선두를 지켰다. 반면 최근 4연승을 포함해 6경기 연속 무패(5승1무) 행진을 이어왔던 헐시티는 7게임만에 패배를 맛보며 3위에서 5위로 두 계단 내려앉았다.
104년만에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헐시티의 돌풍은 첼시의 호화라인업 앞에서 상대가 되지 못했다. 첼시는 경기 시작 3분만에 램퍼드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은 뒤 후반 5분과 30분 아넬카와 말루다가 릴레이 골을 터뜨려 승부를 끝냈다.
한편 리그 3위를 달리는 아스날은 최근 후안데 라모스감독을 해임한 현 리그꼴지 토튼햄과의 홈 경기에서 무려 8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4-4로 비겼다. 토튼햄은 2-4로 끌려가던 종료직전 저메인 저나스와 아론 래넌이 연속골을 터뜨려 기적같은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리그 6위에 머물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골을 터뜨린 데 힘입어 웨스트햄을 2-0으로 일축, 승점 18(5승3무1패)로 6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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