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오리건-알래스카 3개주서 지난 해 10,602명
이민국 집계…전년 대비 38% 증가
전국적으로도 34만여명, 16% 늘어
워싱턴, 오리건, 알래스카 등 서북미 3개주에서 지난 1년간 추방된 불법 이민자들이 1만명을 상회, 전년보다 무려 38%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연방 이민세관국(ICE)이 발표했다.
ICE는 2007년 10월부터 지난 9월까지 1년간 이들 3개주에서 사상 최고 기록인 10,602명의 불법 이민자들이 본국으로 추방됐다고 밝혔다. 전해 같은 기간의 추방건수는 7,688명이었다.
전국적으로도 지난 회계연도에 기록적인 345,700명의 불법 이민자들이 추방돼 전년 대비 1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서북미 3개주의 경우 전국평균보다 2배 이상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ICE는 추방자들의 국적을 밝히지 않았지만 멕시코 등 라틴계가 대부분이다. 현재 이민국 타코마 구치소에 수감된 877명의 불법이민자 가운데 92%가 남자이고 그중 절반 이상이 멕시코인(3명 중 2명 이상이 라틴계)이다.
ICE의 니일 클라크 서북미 감독관은 올해 불법 외국인 추방건수가 기록적으로 늘어난 이유는 대폭 강화된 ‘범법 외국인 대책 프로그램’(CAP) 덕분이라고 밝히고 이민국은 이 프로그램에 따라 구치소와 교도소는 물론 직장까지 뒤져 추방 대상자들을 색출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CAP의 목적이 불법 외국인들을 퇴출시킴으로서 이들이 미국의 거리에서 범죄행위를 저지를 수 있는 기회를 사전에 봉쇄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밀입국자나 불법 체류자는 물론 특정 범죄에 연루된 영주권자들도 추방대상이 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5년 퓨 연구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워싱턴-오리건-알래스카 3개주에 30만 명 이상의 불법 외국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서북미 이민자 인권협회의 조지 배런은 “중요한 것은 추방자 건수가 아니라 그 수자 뒤에 가려진 인권”이라고 강조하고 ICE는 불법 외국인들을 무조건 범죄자로 간주하지만 추방대상자로 붙잡힌 이들 중 대부분은 범죄기록이 없는 선량한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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