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회장단 친목회 발족에 한인회 경계 눈초리
전 회장단 한인사회 발전 기여하는 순수모임
전직 한인회장 출신들로 구성된 친목단체가 사실상 발족해 오리건 한인회가 ‘골방정치’ 부활에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9명의 전직 한인회장들은 지난 7일 오후 6시 한국식당 대장금에서 첫 발기인 모임을 갖고 상호친목과 한인사회 봉사를 위해 단체를 결성키로 합의하고 출항의 닻을 올렸다. 이날 모임에는 이은상ㆍ하만경ㆍ신윤식ㆍ홍선식ㆍ곽성국ㆍ김민제ㆍ이준성ㆍ유형진ㆍ김영민씨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날 새 모임의 준비위원장으로 이은상씨를 선출하고 김영민씨를 감사로 임명했다.
이 친목회는 수 년 전부터 ‘한친회(한인회장단친목회)’ 발족에 힘을 쏟아왔던 이준성씨가 곽성국ㆍ신윤식씨를 설득, 결실을 보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씨는 이날 모임에서 순수한 성격의 친목회를 부정적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어 조심스럽다고 전제한 뒤 1년에 서너 차례 만나 골프나 치면서 우의를 다지자고 제안했다.
한국재단 이사이면서도 한인회를 돕고 지원해온 이은상씨도 친목회가 한인회나 한인사회로부터 경계 대상이 되지 않도록 회원들이 언행을 각별하게 조심해달라고 당부했다.
공식적인 단체 이름 결정을 잠정적으로 보류한 채 시동을 걸고 있는 한인회장단 친목회 발족에 대해 창립목적 및 참여 인사들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면서 찬반여론도 뜨겁게 일고 있다.
오리건 한인회 앤김 회장과 한운수이사장은 이 모임 발족과 관련, 우려를 표시한 뒤 한인회 산하에 들어와 기금모금이나 회관관리 운영을 도와주는 역할을 맡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또 한인사회는 한인회를 주축으로 뭉치고 발전해야 하는데 옥상옥으로 군립하는 단체가 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따가운 눈총을 보냈다.
오래 전 한인회장을 역임했던 P씨도 수십 년 동안 한결같이 감투의 끝 자락에 맴돌고 있는 일부 60대 한인회장 출신들의 빛 바랜 모습에 염증을 느낀다며 꼬집고 친목회 불참을 선언했다. /김헌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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