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의 평가전에서 결정적인 슛이 막히자 아쉬워하는 염기훈. <연합>
월드컵 예선 3차전
프리킥 골 교환
1-1로 비겨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 사우디 아라비아 원정을 앞둔 한국축구 대표팀 허정무호가 국내파들만으로 치른 카타르와의 평가전에서 프리킥골을 주고받아 1-1로 비겼다.
14일(LA시간) 카타르 도하 알사드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한국은 전반 7분 이청용의 행운 섞인 프리킥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29분 파비우 세사르 몬테신에게 역시 프리킥 동점골을 내주면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로써 허정무호는 출범 이후 14경기 연속 무패행진(7승7무)을 이어갔지만 첫 A매치 3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한국은 이날 초반에 일찌감치 선제골을 따냈지만 기세를 계속 이어가지 못했고 후반 선수를 다소 바꾸면서 역습상황에서 수비조직력이 흔들리는 문제점을 노출했다.해외파들이 아직 합류하지 못해 국내파로만 임한 경기에서 한국은 전반 7분 일찌감치 선취골을 뽑았다. 왼쪽 측면 미드필드 지역에서 얻은 프리킥을 이청용이 오른발로 찬 볼이 그대로 카타르 오른쪽 골문으로 빨려들어 간 것. 반격에 나선 카타르는 빠른 패스와 역습으로 한국의 골문을 노렸는데 전반 36분과 44분 잇달아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이운재의 선방에 걸렸다.
한국은 후반 주전경쟁의 옥석가리기 차원에서 선수들을 다수 교체하는 과정에서 수비 조직력의 문제점이 노출돼 흔들리기 시작했다. 후반 12분 한국의 패스 실수를 틈탄 메사드 알 하마드의 슛은 왼쪽 골대를 살짝 빗나갔고 20분 이브라힘 칼판의 슛도 골로 이어질 뻔했다.
결국 카타르는 후반 29분 역습과정에서 얻은 프리킥을 몬테신이 때린 볼이 수비수 송정현의 몸에 맞고 굴절되면서 그대로 한국 골문 오른쪽에 박혔다. 역동작에 걸린 이운재는 속수무책이었다. 한국은 2분 뒤 김형범의 코너킥을 서동현이 골키퍼의 키를 넘긴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지키고 있던 수비수에 걸리면서 땅을 쳤고 결국 1-1로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허정무 감독은 “썩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사우디전을 앞두고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 차원의 경기였기에 결과에 큰 불만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시차적응 문제로 선수들의 몸이 조금 무거웠지만 사우디전까지는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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