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승주 ‘한인의 날’준비위장, 공개적 불참 요구 논란
“다른 준비위원들이 원하기 때문”
첫 행사 사무총장 한씨 “황당하다”
“한원섭ㆍ오준걸씨는 당분간 안 오시는 게 좋습니다.”
최근 제2회 한인의 날 준비위원장으로 선출된 홍승주 위원장이 준비위원 모임에 한씨와 오씨의 불참을 공식적으로 요구해 파문이 일고 있다.
홍 위원장은 13일 오전 한인사회 단체장 및 언론사 등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내년 1월13일 열릴 예정인 제2회 행사는 한인들이 주류사회에 무엇을 공헌해야 하는지에 주안점을 두고 치를 생각”이라고 전제했다.
그는 이어 “뜻 깊은 한인들과 머리를 맞대고 합리적이고 현실 가능한 행사 계획을 짤 계획인 만큼 많은 한인들이 18일 오후 열리는 준비위원 모임에 참석해달라”고 당부한 뒤 말미에 한씨와 오씨의 불참을 주문했다.
오씨는 3,000여명이 참석했던 제1회 한인의 날 준비위원장이었으며, 한씨는 당시 사무총장을 맡았던 인물이면서 2회 행사의 공동 주최기관 가운데 하나인 한인재단 회장이다.
이들 2명의 불참 요구에 대해 홍 위원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그 동안 많은 한인들을 접촉해 행사 준비에 참여해달라고 부탁했는데 이들 대부분이 한씨와 오씨가 참여하면 빠지겠다고 말해 이들에게 불참을 요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당사자인 한씨는 “4개 한인회와 한인재단이 공동으로 2회 행사를 준비하기로 결정해놓고 그 뒤에 결성된 준비위원장이 공개적으로 나의 불참을 요구한 것은 황당하다”고 반발했다. 한씨는 “이런 돈키호테 식의 이메일을 보고 너무 어이가 없어 홍 위원장에게 항의 메일을 보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준비위원 모임이니 뭐니 나갈 수 있겠냐”고 말했다. 또 다른 당사자인 오씨는 현재 유럽에 머물고 있어 접촉이 되지 않았다.
홍 위원장의 돌발적인 이메일 소동에 대부분의 한인 인사들은 이번 일로 인해 한인의 날 준비가 초반부터 삐걱거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광술 시애틀 한인회장도 “순조로운 한인의 날 행사 개최를 위해 그 동안 한인회가 한인재단을 설득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는데 준비위원장이 느닷없이 이 같은 이메일을 보내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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