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의 장기화로 미국내 개인파산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동남부지역 거주자들의 개인파산 건수가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내 파산전문 데이터베이스인 AACER(Automated Access to Court Electronic Records)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달동안 미 전국에서 개인파산을 신청한 건수는 모두 10만8595건에 달한다.
미국인 1천명 당 3.6명꼴로 파산을 신청한 셈이다.
또한 작년 동월 대비 무려 34%나 급증한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동남부 6개 주에 속하는 테네시가 서부의 네바다주와 함께 1천명 당 7.1명꼴로 파산을 신청, 미국내 개인파산건수가 가장 많은 주에 올랐다.
이어 동남부 지역의 중심지인 조지아가 6.3명으로 3위를 차지했으며 앨라배마 6.2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동남부 지역 거주자들의 높은 파산 건수 결과에 대해 한 경제계 인사는 “지난 반년 동안 동남부 일대에 있는 거대 회사들이 연이어 대규모 감원조치를 단행한 데 원인이 있다”고 의견을 제기했다.
주택가격 하락과 수입감소와 함께 실업률 급증까지 겹쳐지면서 2중고, 3중고를 겪던 일반 대출자들이 결국 파산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일리노이대 법대 로버트 롤리스 교수는 이 같은 개인파산 신청이 급증한 원인에 대해 은행들이 신용평가 기준을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역대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각 은행들이 공격적으로 대출회수에 나서고 있는데다가 각 개인들의 경우 신규대출은 물론 리파이낸싱도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파산을 결정하는 이들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롤리스 교수는 현재 추이를 보면 소비자 신용이 위축되므로 인해 경기가 급강하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결국 시간이 갈수록 개인파산 규모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인다고 예측했다. <김선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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