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에 대한 미국인의 부정적 고정관념 바꾸는 이들 많이 배출돼야
CBS방송의 리얼리티쇼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쿡 아일랜드편에서 우승해 전세계로부터 주목을 받은 권율(Yul Kwon, 34)씨가 지난 14일 애틀랜타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14일 오후 스프링홀에서 열린 아시안어메리칸언론인협회(AAJA) 애틀랜타지부 주최 ‘제 14회 연례 장학기금 모금행사’ 의 기조연설자로 초청받아 이뤄졌다.
언론사 기자 및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연에 나선 권씨는 이날 프로그램 출연을 위해 5만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했던 2년전 당시가 떠오른다면서 엄청난 경쟁대열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미국인들의 아시안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을 깨고자 하는 신념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출연을 위한 신청서 제출은 세계적 기업인 구글(Google)에서 일할 때였다는 권씨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하려면 회사를 그만둬야 했는데 회사가 3끼 모두 공짜로 주는 등 혜택이 많았때여서 그만둘지를 결정할 때 많이 고심했다는 에피소드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어릴 적에는 내자신이 한국인이란 사실이 싫어 우격다짐으로 미국인이라고 믿으며 살 때도 있었지만 어느 순간 오히려 무슨 일이든 잘해서 미국인들의 아시안에 대한 평가절하적 고정관념을 깨뜨려 보자는 ‘사명의식’을 갖게 됐다고 했다.
권씨는 전세계2천만명 이상이 시청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최종 우승이 확정됐을 때 무엇보다 전에 갖고 있던 ‘사명’을 부분적이나마 이뤘다는 판단에 기쁘고 보람됐다면서 부디 이 땅의 많은 한인 2세들이 아시안의 인식을 높이는 일들을 많이 이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시안 어메리칸 출신 기자들은 미국인들의 잘못된 고정관념을 깨는데 유리한 위치에 서 있는 직업이라고 믿는다면서 최선을 다해 각 커뮤니티에서 영향력을 끼치는 아시안들을 보도를 통해 많이 발굴해 줄 것을 당부했다.
권씨는 1975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나서 캘리포니아주에서 자랐다. 스탠퍼드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고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정치와 법, 그리고 IT분야에서 다양하게 활동했다.
이후 2006년 뉴질랜드 쿡 아일랜드에서 열린 13번째 서바이벌에서 영예의 우승을 차지했다.
서바이벌은 5만대1의 경쟁을 뚫고 선발된 남녀 20명이 무인도 밀림에서 먹을 것과 잠잘 곳 없이 한달 넘게 생존해야 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내내 20명의 출연자들과 경쟁해 최종 승자를 가리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최종 승자에게는 100만달러가 제공됨과 동시에 전국적인 유명인사로 급부상하게 되는 기회가 주어진다. <김선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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