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입양아 자녀 둔 고하드 부부 KIMWA 행사서 칭송 받아
김치 등 한국음식 직접 만들고
온 가족이 함께 태권도 수련도
지난 15일 디모인스의 크로스포인트 크리스천 교회에서 열린‘한인 입양아 및 가족 문화축제’에서 렌튼의 제프ㆍ쉐리 고하드 부부가 단연 화제였다.
세계 국제결혼여성 총연합회 서북미지부(KIMWA NWㆍ회장 홍정자)가 ‘입양인의 달’인 11월을 맞아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한 이날 행사에 고하드 부부는 딸 브리아나(7)양과 아들 알렉스(5)군에게 한복을 입혀 함께 참석했다.
부인 쉐리씨도 한복을 입고 나타나 “우리 세나(브리아나 한국이름)와 상우(알렉스)뿐 아니라 나도 한복이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함박 웃었다.
홍 회장은 “쉐리씨는 한국 어머니들보다 애들에게 더 한국적인 교육을 시키는 분”이라며 “그녀의 열성에 감동해 내가 한복을 선물했다”고 소개했다.
항공기 조종사인 제프씨와 스튜어디스였던 쉐리씨는 결혼 후 자녀가 없자 2001년 생후 3개월된 브리아나를, 2003년에는 4개월된 알렉스를 입양해왔다.
쉐리씨는 이후 양육을 위해 스튜어디스를 그만 둔 뒤 전업 주부로 나섰고 애들이 크면 언젠가는 자신의 정체성문제로 고민할 것이란 생각에 이들의 ‘뿌리’인 한국 교육에 나섰다. 한인들에게 묻고 책을 보며 김치를 직접 담그고 각종 한국음식도 만들어 먹이고 있다. 입양아 부모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연대회에서 김치 담그기로 장원을 차지했을 정도다. 애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집안 가구 등에 한국어 이름표를 달아주고 자연스럽게 한국어도 익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온 가족이 한국이 종주국인 태권도 배우기에 나섰다. 쉐리씨는 “애들에게만 태권도를 배우게 하는 것보다 부모도 함께 하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4가족 모두 태권도 도장에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브리아나양과 알렉스군은 이날 행사에서 나란히 나와 태권도시범을 보이는 기염을 토해 100여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입양아 24명과 양부모 등 가족과 친지 100여명이 나와 서북미한국예술원(단장 에스더 김)이 펼치는 부채춤과 검무ㆍ장구춤 등 한국 전통 문화를 관람한 뒤 한국 고유 음식을 먹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하지만 이날 행사에는 리아 암스트롱 KIMWA 총회장과 이하룡 총영사, 매릴린 스트릭랜드 타코마시의원, 박영민 페더럴웨이 시의원, 임광희 시애틀한인회 이사장 등만 참석했을 뿐 한인사회 주요 단체장 등이 빠져 아쉬움을 남겼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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