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건한인회 주말 긴급 상임이사회 열어 결정
정기 총회서 ‘사전 각본대로 선출’ 반발 예상
오리건 한인회가 난항을 거듭한 끝에 차기회장으로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았던 김민제(68ㆍ연방공무원) 전 한인회장을 추대했다.
한인회는 주말인 16일 상임이사회를 열어 제 41대 한인회장에 김 전 회장을 추대하기로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는 5명의 이사 가운데 앤 김 회장과 한운수 이사장ㆍ김진근ㆍ안상현 이사가 참석했으며 김동식 이사는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이사장은 본보에 전화를 걸어와 상임이사회 결정 사항을 설명한 뒤 김 전 회장과 몇 차례 만나 사전의견 조율을 거쳤으며 최종적으로 회장추대를 수락받았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오리건 한인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서북미연합회 사무총장, 세계과학인협회 오리건지회장, 평통위원, 라이온스클럽회장 등을 맡고 있다.
김 전 회장은 한인사회에 반목과 질시를 청산하고 화합과 단결을 위해 힘쓰겠다며 꽉 막힌 곳에 물꼬를 터주는 역할을 맡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인회 정관에 맞게 한인회와 한국재단을 통합시키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 전 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추대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인사회 일각에서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12ㆍ12사태 후 국보위원장을 거쳐 통일주체 국민회의에서 대통령으로 추대된 것과 거의 흡사하다고 빈축했다. 이에 따라 현재 날짜가 확정되지 않은 한인회 정기총회에서 김씨의 회장 추대에 반대하는 측의 반발 등으로 파장이 예상된다.
김 전 회장은 선관위원장에 선출된 뒤 후보 무등록 사태로 인해 추대위원장으로 다시 위촉됐으나 또다시 새 회장을 선발하지 못해 추대위를 해체시킨 뒤 선거관리업무 일체를 다시 한인회 상임이사회로 회부시켰었다.
한인회는 이후 김 전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하기 위해 지난 15일 긴급이사회를 소집해 회장선출 권한을 상임이사회로 위임하는 안건을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서 최원녕ㆍ정성민ㆍ김상훈 이사 등이 급조된 이사회 소집에 반대의사를 표명하며 연기를 주장했으나 과반수 찬성에 밀려 이사회 소집이 강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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