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카카(오른쪽)는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축구는 입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한 수 가르쳐줬다.
카카의 브라질에 2-6 참패
2진급 잉글랜드, 독일서 승리
현 세계축구 최고의 선수는 자기라고 큰소리치며 거침없이 ‘입 방정’을 떨었던 포르투갈의 수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라이벌 카카(AC밀란) 앞에서 대 망신을 당했다.
포르투갈 대표팀 일원으로 브라질에 와 19일 ‘삼바군단’ 브라질과 격돌한 호날두는 카카와 이끈 브라질에 2-6으로 무참한 패배를 당하고 고개를 들지 못한 채 필드를 떠났다. 브라질은 카카가 완벽하게 공격을 조율한 가운데 루이스 파비아누가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마이콘, 엘라누, 아드리아누가 1골씩을 보태 포르투갈 골문을 초토화시킨 반면 호날두는 시종 변변한 활약 한 번 보여주지 못하고 카카에 완벽하게 압도당해 세계 축구 최고의 선수는 1위도, 2위도, 3위도 나라고 큰 소리쳤던 것이 아주 우습게 되고 말았다. 한편 지난 1년간 3차례 홈경기에서 모두 0-0으로 비겨 1년간 홈구장 노골 수모에 시달려 온 브라질은 이날 소나기 골 공세로 비난여론에 시달려온 둥가 감독에게 숨돌릴 여지를 안겨줬다.
한편 잉글랜드는 이날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펼쳐진 평가전에서 1-1 동점이던 후반 39분 수비수 존 테리의 헤딩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웨인 루니와 리오 퍼디난드, 스티븐 제라드, 프랭크 램파드 등 주전급 선수들이 빠져 사실상 2진이 나선 잉글랜드는 전반 25분 스튜어트 다우닝의 크로스를 독일의 골키퍼 레네 아들러가 잡지 못하고 놓친 것을 매튜 업손이 차넣어 선취골을 뽑았고 후반 18분 독일의 파트리크 헬메스에게 동점골을 내줬으나 후반 39분 존 테리가 프리킥 상황에서 날아온 볼을 기막힌 헤딩슛으로 결승골로 연결,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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