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만에 A매치 골… 킬러 복귀 선언
오랜만에 허정무호에 복귀한 박주영(23·AS모나코)이 ‘원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박주영은 사우디에 1-0으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후반 46분 환상적인 감아차기슛으로 승부를 끝내는 쐐기골을 터뜨려 한국의 2-0 완승을 완성했다. 막판 사우디의 거센 공세에 시달리며 계속 가슴 철렁한 순간을 맞았던 한국으로선 마침내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해준 반가운 골이었다.
대표팀뿐 아니라 박주영 개인으로서도 큰 의미가 있는 골이었다. 3차 예선을 마지막으로 해외리그 진출에 따른 현지 적응의 어려움과 골에 대한 강한 부담으로 자신감이 떨어지면서 허정무호에 뽑히지 못했던 박주영은 후반 28분 정성훈과 교체돼 이근호와 호흡을 맞추는 최전방 공격수로 투입됐다. 그가 그라운드에 들어서자마자 이근호의 선제 결승골이 터졌고 이후 사우디의 공세가 점차 수위를 높이고 있던 순간 ‘축구 천재’의 명성을 확인시키는 멋진 골이 터진 것. 후반 인저리타임 1분만에 상대 페널티박스 외곽 왼쪽에서 염기훈의 패스를 받은 박주영은 왼쪽으로 볼을 내줄 것처럼 하다 순간적으로 중앙으로 돌아섰고 그의 움직임에 속은 사우디 수비수가 뒤로 물러서 공간이 생기자 절묘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사우디 골문 오른쪽을 꿰뚫었다. 골키퍼가 꼼짝 못하는 환상적인 슛이었고 A매치 29경기만에 뽑아낸 10번째 골이었다. 지난 6월7일 요르단과 3차 예선 4차전에서 뽑았던 페널티킥 결승골에 이어 무려 5개월여만에 A매치 골을 터뜨린 박주영은 이 골로 다시 한 번 한국축구의 희망으로 우뚝 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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