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석난 해소, 요금도 내릴 듯
▶ “美비자면제 관련 선수 효과
19일 타결된 항공자유화는 캐나다가 아시아 국가와 최초로 맺은 완전한 형태의 항공협정이다.
20년 전 맺어진 협정에서 밴쿠버, 토론토, 몬트리올 등 3개 도시에만 주2,000석으로 제한적으로 공급되던 좌석과 화물 운송이 무제한으로 풀렸고 나아가 한국이나 캐나다를 경유해 제3국까지 가는 노선까지 운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인천에서 밴쿠버를 거쳐 뉴욕으로 가는 노선의 경우 인천에서 밴쿠버로 가는 승객 외에도 밴쿠버에서 뉴욕으로 가는 승객을 추가로 태울 수 있어 항공사로는 그만큼 빈자리를 메울 수 있는 기회가 크다.
또한 화물기의 경우 상대국 국제공항에 항상 머무르면서 제3국으로 가는 화물을 취급할 수 있어 화물운송 세계 1위인 대한항공으로는 큰 선물을 얻은 셈이 됐다.
현재 대한항공은 인천과 밴쿠버가 주3회, 인천-토론토는 주2회 취항하고 있으며 에어캐나다는 인천-밴쿠버 노선에 주7회 뜨고 있으나 캐나다 거주 한인 30만 명, 매년 양국을 오가는 승객만 20만 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좌석 점유율이 90%에 가까울 정도로 좌석을 구하기가 힘들어 이에 따라 요금도 인근 미국 도시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라던 승객의 민원이 앞으로는 크게 줄 전망이다.
미국, 뉴질랜드 등 5개국과만 제3국 경유를 포함한 항공자유화협정을 체결하고 있는 캐나다는 2006년부터 ‘블루스카이’ 항공정책을 통해 항공 개방을 통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노력을 보여왔고 한국도 올해 항공자유화 우선협상국에 캐나다를 포함시킬 만큼 적극적인 입장을 펼쳤다. 지난 총선 과정에서도 제임스 무어 현 연방문화유산부장관과 제이슨 케니 현 이민부장관이 오픈스카이 체결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고 좌석이 턱없이 부족한 캐나다 동부 한인사회에서도 이의 체결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왔다.
또한 17일부터 시행된 미국비자면제와 겹쳐 미국으로 여행객을 많이 뺏길 것을 우려한 캐나다가 항공 전면 자유화를 통해 선수를 쳤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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