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남 박사
동서문화센터 연구원
공산화를 막아낸 것은 기적
김일성집단은 일찍부터 남한 공산화를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그들이 대구좌익폭동, 조선정판사 위폐사건, 제주4.3유혈폭동, 여순반란사건 등을 조종하고 자금과 물자를 보냈다는 것이 북한 주둔 소련군 실력자 스티코프 대장의 일기를 통해 밝혀졌다.
공산세력은 해방 후 혼란을 틈타 비밀조직과 일사분란한 통제체제, 그리고 선전술로 세력을 급속히 확장(1947년 남로당 당원 37만)할 수 있었고 군대와 정부 등 요소요소에 침투했으며 파업, 시위, 무장봉기를 주도했다.
그들이 얼마나 강력했던가는 1946년 10월 1일 좌익주도로 일어난 대구 폭동에서 짐작할 수 있다. 이 폭동은 4개도 46개군으로 확산되어 경찰서 등 공공건물을 닥치는대로 불태우고 경찰관 등 공무원과 우익인사들을 무차별 살해했다.
그들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자체를 저지하고자 했다.
5.10선거를 앞두고 남로당은 총파업은 물론 전국 도처에서 경찰서 공격, 경찰관 및 우익인사 살해, 력시위, 교통통신 시설 파괴 등으로 극도의 혼란을 조성했다.
그 연장선상에서 제주 4.3폭동이 일어났다. 제주는 제주 주민 80%가 남로당 지지자로 알려질 만큼 그 세력은 막강했다. 일본군이 남긴 무기와 탄약으로 무장한 게릴라들은 수 천명의 “인민자위대”의 지원을 받아 한라산 일대에서 막강한 기지를 구축했다.
그들은 4월3일 도내 24개의 경찰지서 중 절반에 해당하는 지서와 공공기관을 공격했다.
게릴라 500여명, 동조자 3천여명, 부락민까지 합류하여 쉽사리 군경을 압도했다.
첫번째 공격에서만 30여명의 경찰관과 우익인사가 살해당했다. 제주의 5.10선거는 불발로 끝났으며 1년이 지나도록 평정되지 못했다.
이승만 정부는 여수 주둔 14연대에게 제주반란 토벌을 명령했지만 좌익분자들은 10월 19일 반란을 주도하여 장교 20여명을 살해하고 나머지는 감금했다.
1천여명으로 추산되는 반란군은 지역 좌익분자들의 지원을 받으며 여수, 순천, 광양, 보성, 구례 등 일대를 장악했다.
그들은 “북한 인민군이 38선을 돌파했으며 우리들은 인민해방군으로서 남진 중인 인민군과 만나 이승만 정부를 분쇄해야 한다.”고 선동했고 인민재판소를 설치하여 경찰관, 군인, 공무원 등 500여명과 그 가족 및 우익인사 1천여명을 살해했다.
당시 국군은 10개 연대에 불과했는데 정부 수립 후 2개월 만에 일어난 이 같은 군사반란은 나라를 뿌리째 뒤흔드는 중대한 사건이었다. 정부는 광주 주둔 4연대에게 출동을 명했지만 또 다시 2개 중대가 반군에 합류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났다. 국가보위의 최후의 보루인 군대도 믿을 수 없는 지경이었다.
그럼에도 정부는 신속 과감한 조치로 반군소탕에 성공했고 4백여명의 반군과 동조자들은 지리산으로 들어가 게릴라가 되었다. 정부는 또한 국가보안법을 제정하여 공산당 조직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좌익분자들을 대대적으로 검거했으며 약 5천명의 장교와 하사관을 숙청함으로서 군내부의 좌익분자도 뿌리 뽑았다.
1949년 한 해 동안 북한은 수많은 게릴라를 내려 보내 좌익세력을 지원했고 그리하여 주요 산간지방은 낮에는 대한민국이자만 밤이면 인민공화국으로 둔갑했다.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무고한 희생이 없지 않았지만 정부의 단호한 대응으로 공산화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중국,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등이 공산화되었지만 분단으로 더욱 어려운 여건에 있던 한국이 공산화되지 않은 것은 기적이 아닐 수 없다. 과연 이승만정부의 강력한 반공정책이 없었다면 공산화를 막을 수 있었겠는가. 공산화가 되었다면 우리들의 운명은 어떻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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