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당선, 올림픽 유치 이은 시 재건에 큰 힘
“특정지역 노골적 지원 힘들 것” 예상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의 제2의 고향이자 그가 민권 운동을 시작하면서 정치계 입문을 꿈꾸게 한 지역인 시카고에 앞으로 어떤 변화가 오게 될지 벌써부터 다양한 예측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2016년 하계 올림픽 유치를 꿈꾸는 시카고 시정부로서는 현지 출신의 대통령 탄생만큼이나 든든한 버팀목은 없을 것 같다며 두 손들어 환영하며 오바마 당선 기념 휘장으로 거리를 장식하고 있다. 올림픽 유치를 위해서는 말할 것도 없고 시카고가 뉴욕과 LA를 넘어 올해 살인율 최고 도시를 기록할 만큼 빈발하는 범죄와 경기 침체로 멍들어 가는 남부지역의 생존을 위해 지역 환경을 개선하고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노력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상황이다.
오바마 당선자는 이런 절박함을 누구보다 잘 아는 장본인이라 내년에 시카고가 올림픽 유치도시로 확정되는데 남다른 노력을 경주함과 아울러 유치가 확정된 후에도 연방정부 차원에서 시카고시 남부의 재건에 전폭적인 지지를 해줄 것을 시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은근히 기대하고 있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총기 규제, 마약 단속과 병행해 일자리 확보, 중소 비즈니스의 활성화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의 전개를 위해서 연방정부에서 주정부, 시정부로 연결되는 재정 및 인력 지원의 연결 고리가 형성되면 오바마의 임기인 4년, 만약 재선에 성공할 경우에는 8년간 남부지역을 포함한 시카고시 전체의 모습이 많이 바뀔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이럴 경우 시카고 남부에 뷰티서플라이, 잡화, 의류, 세탁소 등 소매업 및 서비스 분야로 진출해 있는 한인들에게는 사업 환경의 개선과 범죄율 감소라는 큰 이득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열릴 수 있다.
하지만 시카고 주요 언론을 통해 제기되는 이런 희망 사항에 대해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있다. 아시안 정치연합의 이진 상임 이사는 “로드 블라고야비치가 연방 5지구 하원의원으로 있다가 주지사에 당선됐을 때 5지구 지역 주민들이 주지사가 지역 발전에 큰 관심을 갖고 밀어줄 것이라는 기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주 전체를 관할해야하는 주지사로서 특정 지역에 신경을 써주기가 힘들어 제대로 방문 한번 못하고 있다. 오바마 당선자도 국가 전체의 지도자로서 자신이 관심 갖는 특정 지역을 노골적으로 지원하기 힘들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당선자가 오늘의 백악관행을 있게 해준 자신의 정치 터전에 어떻게 보답할 지는 내년 1월 그의 임기가 시작된 뒤가 돼 봐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경현 기자> namu912@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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