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경
편집국 부국장
비공개 안건 처리 보도자료를 보고
“기자들이 무서워 기자들이 모인 이사회에는 참석할 수 없다”는 한인회 이사진들의 뜻에 따라 지난달 26일 모여 안건처리 했다는 4/4분기 비공개 정기 이사회 처리 안건 보도자료를 지난 주말 검토해 보았다.
이날 안건 내용에는 문화회관 건립기금 모금행사 보고를 비롯해 2007년 7월1일부터 2008년 6월30일까지 한인회 운영 재정보고, 한국재외동포 재단 송금문제가 포함되어 있었다.
이 항목은 기자는 물론 하와이 한인동포라면 누구를 막론하고 관심을 가질 부문.
각설하고 한인회 이사회의 현답을 기대하며 보도자료에 근거한 기자의 몇가지 우문을 적어 본다.
먼저 이날 정기이사회 보도자료에는 이사 몇명이 참석해 회의 정족수를 채웠는지에 대한 회의록 자료가 없다. 또한 재정보고 관련 재무재료는 물론 감사의견서도 첨부되어 있지 않았다.
그런가 하면 안건 3항에 기록된 문화회관건립기금 모금행사 보고와 관련해 첨부된 내용은 “총수입 $115,990.00-총지출$81,306.27=34,683.73(문화회관 건립기금으로 입금)”이 내용이 전부다.
한인회 정기이사회 안건에 문화회관 건립기금 모금행사 보고가 포함되어 이 결산을 통과시킨 것을 보면 한인문화회관건립 사업은 분명 한인회 관련 사업임이 분명한듯 하다.
그럼 지난 주 영사관에서 한인회 이사장 겸 문화회관건립추진위 사무총장이 밝힌 문화회관 건립추진사업은 한인회가 도울 뿐 한인회와 무관한 단독사업이란 이야기는 그 한계가 어디까지인가라는 질문을 하게된다.
디너쇼 관련 결산보고를 따로 한다면 모를까 이것으로 결산을 마친 것이라면 이 보고는 정말너무 심했다.
다음 한인회 결산 보고로 넘어가 보자.
수입내용 가운데 한인록 수익금이 정확하게 8만달러로 떨어진다.
기부금과 관련한 상세 내용도 없다.
훌리훌리 치킨판매 수익금과 지출현황이 정확하게 1만7,005달러로 맞아 떨어진다.
결국 돈 한푼 남지않는 장사를 했다는 결론인가?
지출항목에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론에 대한 지불내용으로 1만5,000달러가 한태호, 서성갑’ 명의로 기록되어 있다.
무슨 내용인지…
한글학교 수입 180달러, 지출 180달러는 또 무엇인지....
하와이 한인회는 미주에서는 유일하게 한인록이라는 자체 수입원을 갖고 운영되고 있는 한인회이다.
지출 항목에 직원급료와 세무회계사 관련 지출 내용이 있으니 이번 결산보고는 분명 자격을 갖춘 전문 회계사의 감사에 의해 제출된 내용일 것이다.
보도자료를 검토하며 기자의 머리속에는 도대체 한인회 이사진들이 언론사는 물론 한인 동포사회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에의 독설이 문득 생각난다)
정말 할 일을 다하는 한인회라면, 부득이 한 사정으로 민감한 사안의 정기이사회를 비공개로 치루었다면 결산보고 형식을 갖추어 한인 동포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보도자료를 발송하고 기사화 여부를 언론사 몫으로 안겼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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