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통보를 받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기다리기만 하는 것보다 학업은 물론 봉사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줘야 한다.
12월은 조기지원 합격여부에 대한 통보가 전달되는 달이다. 사관학교 등 일부 대학은 이미 지난달부터 조기지원 결과에 대한 통지서를 보냈지만 대부분의 대학은 오늘(15일)부터 학생과 부모들에게 조기지원 결과에 대한 통보를 보낸다. 대학의 합격 결과는 전달되는 봉투로 알 수 있다. 두툼한 봉투는 합격통지서로 보면 되고 얇은 봉투는 불합격(reject)이나 연기(defer) 통지서를 받은 것이다. 일단 합격통지를 받게 된다면 더 이상의 걱정은 없다. 또 아예 불합격 통지를 받으면 아쉽지만 그 대학에 대한 꿈을 접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연기 통지를 받으면 어떻게 되는 걸까? 연기 통지를 받으면 앞으로 조금만 더 잘 하면 합격될 가능성이 높은 것 같이 느껴진다. 하지만 그동안 쏟아 넣었던 노력도 적지 않았는데 다시 대학 입학을 위해 이리 저리 뛸 생각을 하니 즐거운 연말에 한숨부터 나온다. 조기지원 원서가 연기된 학생의 경우 어떻게 ‘드림 스쿨’에 발을 들여놓을 수가 있는지 그 요령과 이후의 절차에 대해 알아보자.
지레 포기말고 ‘입학 의지’보여주라
담당 사정관에 연락해 합격못한 원인 파악후 부족한 부분 보충
에세이·추천서 더 보내도 좋아… 무례·협박·애걸 등은 금물
일단 연기 통보를 받은 원서는 정규지원 심사로 돌려진다. 정규지원 심사 과정에서 떨어질 것에 대비해 서둘러 다른 대학에 입학지원서를 제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UC계열의 대학은 이미 늦었지만 대부분의 사립대들은 1월1일까지 원서를 받기 때문에 2차 선택 대학들을 구별해 원서를 접수시켜야 한다.
요즘에는 얼리 디시전 2(Early Decision 2)라는 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대학들이 늘고 있는데 1차 지망대학에서 불합격이나 연기 통지를 받은 학생은 얼리 디시전 2를 시행하는 학교로 지원서를 보내볼 필요도 있다. 보스턴 유니버시티, 디킨슨 칼리지 등이 실시하고 있는 얼리 디시전 2의 지원서 마감은 1월이며 2월까지 합격여부를 알려준다.
재심사에 대한 통보는 일반 지원자와 같이 이르면 내년 2월 중순부터 받게 되며 늦어도 4월15일까지 받게 된다.
연기 통보를 받은 조기지원 신청자들이 해야 할 일들은 다음과 같다.
▲자신의 입학 기회가 어느 정도인지 알아본다.
특정 대학에 조기 지원을 했다는 것은 그 학교에 꼭 들어가고 싶어서였다. 그런데 연기 통보를 받으면 아예 입학을 포기해 버리는 경우가 매우 많다. 정말 그 대학 입학을 원한다면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일부 대학에서는 연기된 학생들에게 랭킹을 매긴다. 랭킹이 높을수록 합격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자신이 어느 정도 랭크에 올라있는지를 입학담당자에 상의해서 알아본다.
연기 결정 원인을 찾아내는 것도 중요하다. 입학담당자와 연락을 취해 지원서에 제출한 것 중 무엇 때문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는지 파악해야 한다. 각 대학의 입학사정관(admission officer)은 지역별로 정해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 동부 대학에 원서를 제출했을 경우에도 서부지역에 있는 해당 대학 입학사정관에게 연락을 취하면 왜 연기 명단에 올랐는지에 대한 이유를 아는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에세이가 약했는지 아니면 성적이나 SAT 등의 테스트 점수가 낮았는지 혹은 추천서가 미흡했는지 등을 알아낸 다음 정규 심사 때 다른 사항들을 보충한다.
입학담당자와 연락을 취할 때는 전화나 이메일을 통하는 것도 좋지만 직접 편지를 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포기하지 않는다
‘연기’나 대기자 명단에 오르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기다리기만 한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처음 원서에 빼놓았던 사항들을 챙겨서 다시 보낸다.
포기하지 않고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기대하던 합격통지서 대신 연기 통지서가 날아들면 좌절과 실망으로 허송세월을 보내는 학생들이 많은데 이 때 일수록 꿋꿋하게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가고 싶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추가로 인터뷰를 요구한다.
이미 인터뷰를 했다면 다시 한번 더 인터뷰를 할 수 있는지 알아본다. 만약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면 인터뷰가 가능한지도 알아본다. 그 학교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열망이 높다면 인터뷰를 다시 하면서까지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12학년 성적을 높인다.
마지막까지 노력한다는 모습을 보여준다. 지원자가 학업과 과외활동 등에서 적극적으로 참여 했고, 12학년 1학기 성적도 높아졌다는 것, 어떤 봉사활동을 등을 통해 상을 받았다는 것 등의 보충자료들을 대학에 보내야 한다.
▲추가로 에세이 또는 추천서를 보낸다
에세이나 추천서의 상향선은 없다. 이 역시 자신의 열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수단이다.
하지만 반드시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추가로 이를 보내는 것은 대학의 요구가 아니라, 본인의 판단이다. 별다른 특징 없는 것을 보낸다면 전혀 득이 되지않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
예를 들면 자신이 칼리지 등에서 리서치 팀으로 활약했다면 담당교수에게 부탁해 어떤 역할을 얼마나 성실히 수행했고, 그 과정을 통해 교수가 눈여겨 본 장점과 우수성을 담은 추천서 같은 경우 큰 득이 될 수 있다.
▲너무 지나친 행동은 마이너스로 작용한다.
이메일을 통해 접촉 때 강한 의지를 보여주되, 진지한 자세를 잃지 않아야 한다. 무례하거나 너무 밀어붙이는 인상을 줘서는 안 된다. 일주일이 멀다 하고 전화통에 매달리거나 협박성의 얘기를 삼가해야 한다.
다시 한 번 도전하는 자세는 괜찮지만 너무 막무가내로 몰고 들어온다는 인상을 주면 안 된다. 질문도 공손하게 하고 통화가 끝날 때나 메일의 끝부분에는 꼭 감사의 말을 잊지 않는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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