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년 고정금리 4%대 하락하자 상담전화 봇물
그래도 부동산 시장은 ‘요지부동’
내년 하반기까지 20% 하락할 듯
연방금리 인하 등으로 모기지 이자율이 크게 낮아지면서 시애틀 지역에서 재융자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주택매매 등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홈스트리뱅크의 데이비드 해틀런 부회장은 30년 고정이자율이 4.625%까지(17일 기준) 떨어졌다며 “이처럼 이자율이 낮아지자 재융자 상담전화가 온종일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연말 연휴시즌에는 융자나 부동산 시장 모두 비수기로 통해왔던 것에 비해서는 완전 달라진 모습이다.
한인 융자업체인 퀸텟도 “융자 이자율이 하루에도 수시로 바뀌지만 17일에는 30년 고정 이자율 기준으로 4.5%까지 떨어지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날을 기준으로 전국의 30년 고정이자율은 5,06%로 196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재융자를 원하는 사람은 많지만 집을 새로 구입하려는 실수요자들은 많지 않다. 이자율이 낮아진다고 해서 경기가 돌아선다는 확신이 없는데다 집값이 추가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믿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무디스 이코노미 닷컴의 앤드류 글레힐 경제분석가는 “시애틀 경제의 대들보인 소프트웨어와 항공산업도 불황의 타격을 받고 있어 워싱턴주의 경제가 여전히 좋지는 않지만 주택공급이 줄어드는 점 등은 부동산 시장에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글레힐은 “광역 시애틀지역의 주택 가격은 최고를 보였던 지난해 여름을 기준으로 내년 연말까지 20% 정도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후 점차적으로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2014년께나 지난해 여름의 최고 가격대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조심스럽게 점쳤다.
전 LA 한미은행장인 손성원 캘리포니아 주립대 교수는 “현재 연방정부가 금리를 낮춰 돈을 푼 뒤 이를 통해 융자시장이나 소비를 늘려 경제를 살리려는 정책을 쓰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 침체는 내년 여름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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