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츠 쿼터백 페이튼 매닝(왼쪽)이 커리어 3번째 MVP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콜츠 쿼터백 페이튼 매닝 커리어 3번째 영예 유력
팰콘스 라이언, 사상 첫 신인왕-MVP‘더블’정조준
이번 NFL 시즌에는 MVP 레이스의 뚜렷한 선두주자가 없다. 작년은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 쿼터백 탐 브레이디의 독주였지만 올해는 단 1명을 가려내기가 어려운 상태다.
애리조나 카디널스(8승7패)가 지난 7일 일찌감치 NFC 서부조 우승을 확정지었을 때만 해도 37세 노장 쿼터백 커트 워너가 선두주자로 보였다. ‘만년 꼴찌’ 카디널스에 61년 만의 첫 플레이오프 홈경기를 안겨준 것 하나만으로도 MVP 자격이 충분하다.
워너는 그러나 카디널스가 그 후 합계 61점차로 연패를 당하는 바람에 점수가 깎였다.
뉴올리언스 세인츠(8승7패) 쿼터백 드루 브리스도 개인기록은 눈부시다. 하지만 팀을 플레이오프로 끌어올리는데 실패, 뒤로 쳐졌다.
그러면서 애틀랜타 팰콘스(10승5패) 루키 쿼터백 맷 라이언이 MVP라는 여론이 힘을 얻기 시작했다. 쿼터백은 NFL에 발을 들이면 보통 2~3년은 헤매는 복잡한 포지션이다. 루키 쿼터백을 키우는 팀은 리그 바닥이나 훔치지 않으면 다행으로 루키 쿼터백을 앞세워 플레이오프에 오른다는 것은 ‘소설’에 가깝다.
애틀랜타 팰콘스 QB 맷 라이언은 NFL 사상 첫 신인왕-MVP ‘더블’을 노리고 있다.
더군다나 팰콘스는 지난해 간판스타 쿼터백 마이클 빅이 투견장 운영혐의로 철장신세를 지게 되며 쑥대밭이 됐던 구단이다.
그런 팰콘스를 신인 라이언이 NFC 2번 시드의 한 발 앞까지 끌어올려놓은 상태다. 올 시즌 소속 팀에 더 큰 영향을 준 선수가 있을 지 의문이다.
하지만 리그 역사상 신인이 MVP로 뽑힌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신인왕은 예약했지만 신인에 MVP까지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거세다.
라이언의 ‘루키 핸디캡’으로 인해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쿼터백 페이튼 매닝(32)이 커리어 3번째 MVP 트로피를 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페이튼은 지난 오프 시즌 양쪽 무릎수술을 받아 프리시즌에 전혀 뛰지 못했다. 준비도 제대로 못하고 정규시즌에 돌입한 것. 그리고는 와이드리시버 마빈 해리슨과 러닝백 조세프 아다이가 부상에 시달리는 등 ‘무기’가 줄줄이 고장 났는데도 3승4패 출발 이후 팀을 8연승으로 딛고 일어서게 만든 공을 인정받고 있다.
라이언에게는 마이클 터너란 걸출한 러닝백이 있는 반면 콜츠는 러싱공격이 리그 랭킹 31위로 페이튼은 ‘원맨쇼’를 펼친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CBS 해설가 솔로몬 윌카츠는 피츠버그 스틸러스 라인배커 제임스 해리슨에 표를 던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리슨은 올해 쿼터백 색(sack)을 16개나 기록했고 펌블을 유도해낸 적도 7번이나 된다. 수비수가 MVP를 차지한 것은 1986년 뉴욕 자이언츠 라인배커 로렌스 테일러가 마지막이다.
한편 50명 AP 기자단의 MVP 투표는 29일로 마감되기 때문에 28일 시즌 피날레가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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