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샤나핸 감독(왼쪽)은 명 쿼터백 잔 엘웨이가 은퇴한 뒤로는 별다른 성적을 올리지 못한 끝에 30일 덴버 브롱코스에서 해고됐다.
NFL에서 두 번째로 가장 긴 기간 동안 한 직장에 붙어있던 감독이 해고됐다. 1995년부터 덴버 브롱코스(8승8패) 사령탑을 맡아온 마이크 샤나핸 감독이 30일 팻 보울렌 구단주로부터 짐을 꾸리라는 통보를 받았다. 그 보다 더 오래 동안 한 구단에서 버티고 있는 감독은 1년 먼저 테네시 타이탄스 감독이 된 제프 피셔밖에 없다.
3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책임을 피하지 못했다. 잔 엘웨이를 쿼터백으로 뒀던 첫 4년 동안은 두 차례 브롱코스에 수퍼보울 우승트로피를 안겨주며 ‘천재’ 소리를 들었지만 1999년 수퍼보울 2연패를 끝으로 엘웨이가 은퇴한 뒤로는 디비전 타이틀도 하나, 플레이오프 승리도 1승에 그쳐 “올 것이 온 셈”이다.
쿼터백 제이 커틀러와 루키 스펜서 라슨 등 브롱코스 선수들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충격에 빠진 분위기다. 브롱코스는 올해 러닝백이 7명이나 부상자명단에 오르는 등 시즌 끝에는 셀폰 세일즈맨으로 일하던 테이텀 벨을 불러다 8진 러닝백으로 꾸려나가는 등 지독하게 운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3연패만 피하면 플레이오프에 오르는 상황에서 3연패로 탈락한 것이 결정타였다. 3경기를 남겨두고 3게임차 리드를 날린 팀은 브롱코스가 1967년 이후 처음이다.
브롱코스 디펜스는 올 시즌 NFL 전체에서 3번째로 많은 448점을 허용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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