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남 박사
동서문화센터 연구원
올바른 역사교육이 일류국가를 만든다
미국 전 국무장관 슐츠(George Shultz)는 1992년 서울평화상 수상 연설에서 한국은 ‘안보의 기적’, ‘경제발전의 기적’, ‘민주화의 기적’ 등, 3대 기적을 이룩한 나라라고 했다.
토인비는 역사발전은 도전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달렸다고 했지만 식민 경험, 남북분단, 전쟁 등 한국만큼 어려운 도전을 성공적으로 극복한 나라는 없다. 한국은 30여년 만에 산업화에 성공했지만 영국은 250년, 미국은 150년, 일본은 130년이 걸려 산업화에 성공한 것을 고려할 때 그야말로 기적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한국의 집권세력은 한국 현대사를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가 득세한 시대”로서 대한민국은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나라라며 과거청산에 열을 올렸다. 그들은 제주 4.3폭동, 여순 반란사건을 정부의 학정에 맞선 민중봉기라 했다. 그들 중 일부는 6.25전쟁을 민족해방전쟁이라 했다.
특히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북한 체제를 미화하는데 앞장선 것은 10만 회원을 가진 전교조이다. 전교조의 한 간부는 “대한민국, 태어난 게 너무 재수없는 나라, 나라도 아닌 나라”라는 내용의 시를 썼고 어떤 전교조 교사는 초등학생들을 공산 빨지산의 묘소에 데려가 참배시켰다.
풍요의 시대에 자라난 청소년들은 선대들의 피와 눈물과 땀을 모른다.
그러면서 “멀쩡한 나라를 미국과 친일파가 분단시켰다. 남한은 미국의 식민지 종속국이고 북한은 민족자주 국가라고 믿는다. 그래서 학생들의 절반 이상이 다시 태어난다면 다른 나라를 택하고 싶다고 했다.
2004년 초 육군사관학교가 신입생 설문조사를 했는데 주적(主敵)이 누구냐는 질문에 미국 34%, 북한 33%라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장교가 되어 나라를 지켜야 할 사관생도의 국가관이 이 지경이 된 것이다. 학교에서 전교조 교사들에게 그렇게 배웠다는 것이다. 같은 해 국방부가 입대한 병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75%가 반미감정을 나타냈고 자유민주체제의 우월성을 믿는 사람은 36%에 불과했다.
문제는 정부가 그 같은 역사왜곡에 앞장섰다는 사실이다.
김대중 대통령은 전교조를 합법화 했고 노무현 대통령은 역사청산을 국정목표로 16개의 과거청산 위원회를 만들어 1조원의 예산을 낭비했다. 이에 편승하여 KBS, MBC 등 공영방송은 역사왜곡에 열을 올렸다.
이승만과 박정희가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을 수 없었지만 이승만을 민족분단의 주범으로, 박정희를 친일인사로 낙인 찍었다.
동막골 같은 좌파영화들은 국민 모두를 잘못된 이념에 물들게 했다. 국가정체성이 송두리 채 부정당하여 국가의 존립이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역사를 이렇게 자학적으로 해석하면서 어떻게 일류국가가 될 수 있겠는가?
고교생 절반이 교재로 쓰고 있는 금성출판사 역사교과서는 한국에 대해서는 “이승만정부의 독재화” “헌법위에 존재하는 박정희대통령”처럼 부정적으로 서술하면서 북한은 “주체사상의 정립과 유일 사상화” “우리식 사회주의의 제창” 등 그들의 선전내용을 그대로 인용해 긍정적 인식을 갖게 하고 있다.
그러면서 일본에 대해 역사 왜곡한다고 항의할 자격이 있는가? 역사창조도 중요하지만 역사를 올바로 해석하고 가르치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 올바른 역사의식이 없는 국민은 위대한 역사를 창조할 수 없다.
영국 정치가 조지 월덴(George Walden)은 “역사와의 연계성을 상실한 나라는 안경을 잃어버린 늙은이처럼 앞을 보지 못하여 불안전하고 위험에 처하게 되며 잘못된 길로 쉽게 들어서게 된다.”고 했다.
이명박 정부가 역사교육을 바로잡으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그런데 이런 사정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외국에 있는 학자들이 이를 규탄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으니 할 말이 없다.
부정적 사고는 사람을 파멸로 이끌고 긍정적 사고는 성공으로 이끈다는 말이 있다. 성공한 나라 대한민국에서 모두가 긍정적 역사관과 국가관을 가지는 것이 위대한 한국을 이룩하는 지름길이며 국제사회에서도 떳떳한 민족으로 나설 수 있으리라 믿는다.
<지난 6개월 동안 필자의 칼럼을 애독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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