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서부지역, 불법체류 사실 적발이 대부분
지난해 시카고 총영사관 관할구역인 중서부 13개주에서 추방된 한인은 모두 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7년의 10명보다 3명이 줄었으나 2006년 7명 보다는 1명이 늘어난 숫자다. 추방된 한인들의 거주 지역은 일리노이주를 비롯 미시간, 인디애나 등 비교적 동포들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카고 총영사관의 한정일 영사에 따르면 지난해 추방된 이들의 사유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경우는 불법체류, 혹은 불체자 신분에서 일을 하다 당국에 적발된 사례가 대부분이다. 이는 곧 불체자 및 이들을 고용하는 업주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단속을 전개하고 있는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의 움직임에 한인들도 실질적으로 적발의 대상이 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셈이다.
과거에는 마약 복용 등 범죄 행위로 인해 합법적인 신분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추방되는 사례가 없지 않았다. 한 영사는 지난해 추방된 이들의 전형적인 케이스가 관광 비자를 통해 입국, 일을 하다가 ICE의 단속에 걸렸거나, 혹은 다른 이유 때문에 적발됐다가 불법체류 사실까지 드러난 경우가 대다수다.
트럭 운전을 하던 한인이 애초 이민단속과는 관계없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불체자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추방된 사례가 있으며, 드물긴 하지만 마사지 팔러 같은 곳에서 근무하다 적발된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서부의 경우 추방 사례가 여러 주에 걸쳐 발생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켄터키주에서도 1명이 추방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07년 미국내에서 추방된 한인들의 숫자는 총 417명이다. 2008년 통계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중서부의 경우 캘리포니아나 뉴욕 등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지역과 비교하면 한인인구대비, 추방되는 한인들의 숫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박웅진 기자 jinworkd@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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