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취임식 행사의 오랜 전통인 취임연설이나 퍼레이드, 무도회, 조찬기도회 등에 관해서는 헌법에 명시된 규정이 전혀 없다. 전통일 뿐이다.
그러나 35개 단어로 구성된 취임선서는 헌법에 정확히 명시돼 있다.
“대통령직을 성실히 수행하고 모든 능력을 다해 미국의 헌법을 수호할 것을 엄숙히 선서합니다”라는 내용의 선서를 하지 않고서는 대통령이 될 수 없다.
1789년 초대 대통령에 선출된 조지 워싱턴은 그러나 헌법을 위반(?)했다. 헌법에 명시된 35단어의 취임선서에 “하느님, 저를 도우소서(so help me God)”라는 4단어를 추가했기 때문이다.
조지 워싱턴이 추가한 이 4단어는 헌법에는 없지만, 이후 전통이 돼 버렸다. ABC방송에 따르면 시어도어 루스벨트 단 1명을 제외하고 모든 대통령이 조지 워싱턴을 따라 “하느님, 저를 도우소서”라고 취임선서를 해오고 있다.
버락 오바마 당선인도 이 전통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당선인은 취임선서때 자신의 풀네임(full name)인 `버락 후세인 오바마’를 모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역시 전통이다.
19일 취임행사준비위원회가 발간한 `취임식 미디어 가이드’에 의하면 대부분의 대통령이 취임선서 때 자신이 태어났을 때 부여된 정식 이름을 사용한다.
그러나 카터는 취임선서 때 자신의 정식 이름인 `제임스 얼 카터’ 대신 그냥 지미 카터로 선서했으며, 레이건도 `로널드 윌슨 레이건’ 대신 로널드 레이건으로 선서했다. 헌법에 이를 강제하는 규정은 없기 때문이다.
취임식이 열리는 당일 아침 오바마 당선인은 세인트 존스 교회에서 기도의식을 마친 후 백악관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과 커피를 마신 다음 함께 취임식장인 의회의사당으로 향한다.
1837년 물러나는 마틴 밴 뷰런과 그의 후임 앤드루 잭슨 때부터 시작된 전통이다.
이 전통에 따라 퇴임하는 대통령은 리무진(과거에는 마차) 뒷자리의 오른편 좌석에 앉으며 취임하는 대통령이 왼편에 앉게 돼 있다.
퍼레이드의 전통은 초대 조지 워싱턴때부터 생겼다. 그러나 1873년 이전까지는 백악관에서 취임식장까지 대통령 당선인이 각료 내정자와 친구들, 취주악대 등을 이끌고 취임식장까지 행진하는 형식이었다.
링컨의 취임 퍼레이드 때는 흑인들이 처음으로 행진에 참가했다.
그러다가 1873년 율리시스 그란트 대통령 때부터 취임선서 후 의사당에서 백악관으로 퍼레이드를 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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