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테니스
‘영국의 희망’ 앤디 머리(4번 시드)와 ‘미국의 다크호스’ 제임스 블레이크(9번)가 각각 호주오픈 8강 진출에 실패했다.
73년 만에 영국인 그랜드슬램대회 챔피언 희망을 키워가던 머리는 26일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올해 첫 메이저대회 8일째 남자단식 4회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 페르난도 베르다스코(14번·스페인)에 덜미를 잡혀 탈락했다. 2-3(6-2 1-6 6-1 3-6 4-6).
올해 남자프로테니스 투어(ATP) 개막전이었던 카타르 엑손모바일오픈 우승에 이어 라파엘 나달(세계 1위·스페인)과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 등이 총출동한 이벤트 대회마저 석권, 1936년 윔블던과 US오픈을 제패한 프레드 페리 이후 첫 영국인 그랜드슬램 대회 챔피언 탄생의 기대를 부풀리던 머리는 4, 5세트 뒷심 부족으로 5월 프렌치오픈을 기약하게 됐다.
작년 말 아나 이바노비치와 열애설이 불거지며 유명세를 탔던 베르다스코가 대신 생애 첫 메이저대회 8강의 감격을 안았다. 베르다스코의 다음 상대는 블레이크를 6-4 6-4 7-6으로 제친 프랑스의 조-윌프레드 송가(5번).
탑시드 나달은 페르난도 곤살레스(13번·칠레)를 3-0(6-3 6-2 6-4)으로 가볍게 따돌리고 8강에 합류했다.
여자단식은 ‘엘리트 에이트’가 확정됐다. ‘흑진주’ 자매의 동생 서리나 윌리엄스(2번·미국)는 빅토리아 아자렌카(13번·벨라루스)와 여자단식 4회전에서 1세트를 3-6으로 빼앗긴 뒤 기권승을 거뒀다. 아자렌카는 높은 기온에 따른 체력 저하와 두통 등으로 인해 경기 중반부터 서브를 넣는 것도 힘겨워하더니 결국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2003년부터 홀수 해마다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윌리엄스의 8강 상대는 2004년 US오픈 챔피언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8번·러시아)로 정해졌다. 쿠즈네초바도 정지에(22번·중국)가 왼쪽 손목 통증을 이유로 기권해 승리했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엘레나 데멘티에바(4번·러시아)도 도미니카 시불코바(18번·슬로바키아)를 2-0(6-2 6-2)으로 꺾고 준준결승 무대에 올랐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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