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학생들이 선호하는 UCLA는 UC 9개 캠퍼스 중 가장 많은 5만5,610명이 신입생으로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가을학기 UC 지원자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본보 1월24일자 보도> 지원자들의 평균 GPA와 SAT 스코어도 지난해에 비해 다소 상승되면서 UC계 입학 경쟁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예산부족탓 정원 2,300명 감소
평균 경쟁률 약 10 대 1 치열.
편입 지원자도 11% ‘껑충’
UC계 대학 본부가 지난주 발표한 ‘2009학년도 가을학기 신입생 및 편입생 지원자 현황’에 따르면 올 가을학기 UC 지원자는 신입 지원자 9만8,002명, 편입 지원자 2만8,699명 등 총 12만6,701명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4.7%가 증가해 사상 최대의 지원자수를 기록했다. 지원자들의 중간 GPA도 지난해 3.66에 비해 3.67로 높아졌으며<1표 참조> 평균 SAT 스코어 역시 지난해 1,723에서 올해 1,726으로<2표 참조> 높아졌다.
UC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더욱 어두운 뉴스는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예산부족으로 인해 올해부터 UC의 신입생 선발정원을 6% 감축하는 UC의 신입생 정원 조정안이 최근 최종 확정됐다는 점이다.
가정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신입생들이 학비가 비싼 사립학교 대신 UC에 원서를 접수시키면서 지원자수는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는데 신입생 정원은 감축되고 지원자들의 평균 성적은 향상되는 그야말로 ‘지옥의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특히 한인 학생들이 선호하는 UCLA는 UC 9개 캠퍼스 중 가장 많은 5만5,610명이 신입생으로 지원했다. 입학 정원으로 볼 때는 무려 13대1의 경쟁률이다.<3표 참조> UCLA 지원자의 중간 GPA는 지난해 3.77에서 올해는 3.79로 높아졌으며 SAT 역시 1,778에서 1,790으로 올라갔다.
UC버클리도 4만8,418명이 지원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지원자의 중간 GPA는 지난해 3.81에서 3.84로 높아졌으며 평균 SAT 스코어도 1,819에서 1,832로 올라갔다. 전반적인 UC의 정원이 축소되고 지원자가 급증하면서 GPA 4.00 그리고 SAT 1,900점의 시대로 곧 올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올 가을학기 UC에 입학하는 신입생 규모는 전년보다 2,300명이 줄어든 3만5,300명 수준으로 축소된다. 지난해 UC에 입학한 신입생은 3만7,600명 선이었다. UC 평의회는 일단 버클리와 LA 캠퍼스의 신입생 수는 전년 수준으로 동결하고 어바인, 샌디에고, 샌타바바라, 샌타크루즈, 리버사이드, 데이비스 등 UC 6개 캠퍼스에만 신입생의 축소를 결정했다.
문제는 축소되는 인원은 캘리포니아에서 고교를 졸업한 거주 학생에게만 적용되고 거주 학생에 비해 월등히 비싼 학비를 납부하는 타주 출신 지원자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가득이나 입학이 어려운데 캘리포니아 출신 학생들의 UC 입학문호는 더욱 좁아지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이 치열한 경쟁률은 UCLA나 버클리에 한정되어 있지 않다. 각 캠퍼스별로 보아도 경쟁률은 거의 10대1에 달한다. UCLA 외에도 지원자수 대 정원으로 알아본 경쟁률에서 버클리가 10.8대1을 기록하고 있는데 한인 학생들이 가장 많이 지원한 UC샌디에고(한인 지원자 2,553명)는 버클리보다도 높은 11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역시 한인 학생들이 선호하는 UC어바인(한인지원 2,525명) 역시 10대1의 경쟁률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문을 열어 다른 UC 캠퍼스에 비해 비교적 입학이 수월하다는 UC머세드 역시 9.8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어 그야말로 ‘UC대학 입학문은 바늘구멍’이라는 말이 사실로 나타나고 있다.
편입도 쉽지 않다. 특히 올 UC 지원에는 신입 지원자가 2.9% 증가에 그친 반면 편입 지원자는 11.2%가 급증해 캠퍼스 편입 경쟁률이 최고 8대1을 기록했다. UCLA는 한인 학생들의 편입지원이 가장 많아 691명을 편입을 신청했다.
UC 대학들은 인종별로 신입생을 가린다는 점에서 인종별 지원자수도 경쟁에 영향을 미치는데 인종별<4표 참조>로는 백인 지원자가 크게 감소한 반면 흑인, 아시아계, 라틴계 등 소수계 학생들의 지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아시아계인 한인 학생들에게는 그만큼 경쟁률이 높아졌다는 결론이 나온다.
<백두현 기자>
<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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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3>
<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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