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학 진학에 관한 정보가 홍수처럼 넘쳐나고 있지만, 불행히도 정확하지 않은 내용들도 적지 않다. 학생들이 원하는 명문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진짜 ‘중요한’ 것이고 무엇이 그렇지 않은지에 관해 알아보자.
대학 입학 현황은 최근 몇 년 동안 여러 측면에서 크게 변했다:
조기지원(Early Admissions): 학생들의 대학 지원전략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조기지원 제도는 해마다 지속적으로 변해 왔다. 스탠포드나 예일이 채택하고 있는 ‘Single Choice-Early Action’제는 학생 입장에서 보면 융통성이나 이점이 많다. 더구나 하버드와 프린스턴이 조기지원 제도를 완전히 없앰으로써 학생들은 미국에서 가장 명망이 높은 대학 가운데 두 곳을 제외한 채 조기지원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되었다. 이런 입학환경 변화를 잘 이용하여 유펜(University of Pennsylvania)은 합격 때 반드시 입학해야 하는 조기지원제(Early Decision)를 채택함으로써 신입생의 49%를 조기지원을 통해 충원하고 있다. 말하자면 유펜은 하버드나 프린스턴에 합격할 수도 있을 정도의 실력이지만 기다리면서 상황을 지켜 볼 여유가 없는 학생들을 일찍이 낚아챌 수 있었다고 하겠다.
SAT의 내용과 역할이 입학사정에서 지속적으로 변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칼리지 보드가 SAT 성적제출 방법을 학생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바꾼다고 발표했다. 즉 대학에 제출하는 성적을 학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학생이 응시한 시험의 모든 성적이 대학에 제공되었다. 그러나 이 제도가 시행되면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횟수만큼 SAT 시험을 볼 수 있으며, 그 중에서 자기가 원하는 성적을 골라서 대학에 제출하면 된다. 그렇지만 학부모들이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이 제도가 시행되면 칼리지 보드도 혜택을 본다는 점이다. 예전보다 훨씬 많은 학생들이 응시함으로써 생기는 전형료 수입은 엄청날 것이다.
변하지 않는 측면들도 있다:
입학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다. 1988년 당시 하버드의 입학정원은 1,600명이었다. 20년이 지난 지금 신입생 수도 여전히 1,600명이다. 차이가 있다면 지원자 수인데 1988년 당시 하버드를 지원한 학생이 1만6,000명 미만이었지만, 2008년도 입학을 위한 지원자가 2만7,462명으로 20년 전에 비해 1만1,000명이나 증가했다. 미국 내 10대 인구의 증가와 지속적인 아시아 학생의 유입(특히 한국인)이 맞물려 미국 내 상위 40개 대학 지원자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아시안 학생들이 비아시아계 학생들에 비해 여전히 여러 가지 분야에서 뒤떨어지는 것도 그대로이다.
창의력, 독창력, 리더십, 운동, 읽기와 쓰기 능력 및 기타 대학 입학사정에서 중요한 여러 영역에서 부족하다. 아시아 학생들은 서로가 너무 비슷해서 차이를 찾기 힘들다. 수학이나 과학에서 뛰어나고 같은 악기를 다룰 줄 알거나 같은 분야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했으며, 비슷한 동아리에서 활동을 했다는 점에서 너무 동질적이다.
때문에 입학전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되었다.
지원자들이 제출하는 성적들(GPA, 석차, SAT/AP 성적)이 비슷한 경우에 입학사정 최종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다른 요소들이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어떤 학생이든지, 그리고 아무리 뛰어난 성적을 받았다 하더라도 자기 자신을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 입학사정관의 눈에 띄도록 ‘돋보이게’(distinguish) 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우선 지원자로서 자신의 장점과 약점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 후보로서 자신의 주관적 요소들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우고, 자신에 관한 모든 적합한 자료들을 총동원하여, 가능한 최상의 방식으로 대학 입학사정위원회에 전달하고 알려야 한다.
앤젤라 엄
<보스턴 아카데믹 컨설팅 그룹 수석 컨설턴트>
(617)497-7700 ext.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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