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비용 절감 위해, 생활패턴 맞는지 파악해야
원화가치 하락과 경기침체로 인해 주거비를 조금이라도 절약해 보고자 룸메이트를 구하는 유학생이나 젊은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최근 지역 매체를 보면 룸메이트를 구한다는 광고가 봇물을 이루고 있는 사실에서 볼 수 있듯이 주거 공간을 타인과 활용하고 경제 부담을 덜고자 하는 노력이 커지는 것이다.
원 베드룸에 렌트로 있는 학생이 거실도 방처럼 꾸민 뒤, 친구에게 서브 리스를 주는 것부터 시작해 방 4~5개짜리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중년부부가 젊은 학생에게 방 하나를 세 주는 형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룸메이트 구하기가 유행처럼 번져 나가고 있다.
시카고시 북부지역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있다가 다운타운 인접 남부지역으로 이사한 서모씨는 “혼자 살고 있다가 아무래도 룸메이트를 구해 함께 사는 것이 주거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생각에 평소에 알던 친구와 새로운 아파트를 구해서 합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룸메이트 관계로 누군가와 한 지붕 아래 함께 산다는 것은 단순히 경제적인 비용 절감 효과만 있는 것이 아니라 몇 달이든 몇 년이든 함께 얼굴을 맞대며 살아가는 가운데 갖가지 복잡한 문제에 직면할 수도 있는 사안인 만큼 신중히 선택해야 할 문제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먼저 룸메이트로 지낼 콘도나 주택을 찾는 입장일 경우, 자신이 왕래하게 될 학교 또는 직장과의 교통의 편리성을 살펴보는 것은 물론이고 냉난방이나 인터넷, 전기요금 등과 관련된 비용 문제를 확실하게 결정지을 필요가 있다. 개중에는 지하실 공간에 세를 준 뒤, 난방 비용을 아끼기 위해 적절한 온도를 유지해 주지 않는 집주인도 있기 때문이다.
룸메이트를 받는 입장일 경우에는 자신과의 생활 리듬이나 스타일을 사전에 잘 파악해야 한다. 예를 들어 동성 룸메이트들끼리 사는 아파트에 다른 한편이 아무렇지도 않게 이성 친구를 종종 데려올 경우 상대방에게 큰 불편함을 초래할 수도 있다.
최악의 상황에서는 집주인이 룸메이트에게 계약금을 돌려줄테니 나가달라고 요청해야 되는 상황까지 갈 수 있다. 감정이 악화될 경우 룸메이트가 이에 응하지 않으면 몇백달러에서 몇천달러를 들여 결국 퇴거 소송을 벌여야 하는 일도 있으므로 사전에 각별한 주의를 하는 것이 최상책이다. <이경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