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일원 교육계 종사자들 활동 두드러져
시카고 일원 초중고교에 근무하는 한인 교육자들 중에 최근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하며 참여 의식을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한인들의 위상을 증진시키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이들이 많아서 이목을 끌고 있다.
시카고 지역에서 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인사들의 경우 집필 또는 강연 활동을 통해 자신의 전문 분야에 관한 유용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각종 단체에 소속돼 임원직을 맡으며 한인사회를 위해 나름의 역할을 다해 온 것이 사실이다. 이에 반해 초중고교에 교사로 재직중인 한인들의 경우 커뮤니티에 많이 나타나거나 알려지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한인 교사들이 커뮤니티 참여도를 높이면서 긍정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카고시 교육청(CPS)에 속하는 피터슨 초등학교에서 영어(ESL)교사로 재직하다가 현재 시카고 서부 서버브 웨스터 체스터 공립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강범석씨 같은 경우, 작년부터 한인사회의 대표적인 복지단체 중 한 곳인 한인교육문화 마당집의 이사장직을 맡아 한인 이민자들의 권익 신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인 사회에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리며 능력을 인정받는 교육자들도 있다. 지난 미주 한인의 날 기념식에서 한인회로부터 차세대 리더상을 받은 김길태 시카고 헨리 로이드 초등학교 교장의 경우 영어와 더불어 한국어, 스페인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재원으로서 31세라는 젊은 나이에 1,350명의 재학생들의 교육을 책임지는 위치에 올라 한인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김 교장은“앞으로 다른 1.5세, 2세 젊은이들과 함께 한인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 이민 자녀들이 부모들의 희생을 통해 여러 분야에서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만큼 우리들도 한인 커뮤니티에 보답을 해야 한다고 본다. 또한 한인사회를 넘어서 현지사회에 더욱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젊은 세대들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할 때”라고 전했다.
한인 교육자들이 보다 커뮤니티에 공헌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전문 지식을 활용해 한인 학생이나 학부모들을 위해 필요한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제일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노틀댐고교의 한연희 상담교사는“학교에서 일하면서도 한인 학부모나 학생들을 위해 더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해 아쉬운 생각에 최근 대학 학비 보조 안내 세미나를 열게 됐다”며 다른 직종에 있는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교육계에서 일하는 한인들도 더욱 커뮤니티에 모습을 비추고 적극적인 활동을 펼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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