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기회에 지상에서 워싱턴 한인봉사센터가 운영하는 시니어 아카데미에서 학생모집을 한다는 광고를 접하고 지난 3월부터 벌써 두 학기나 다니고 있다.
막연히 운동도 해야겠고, 컴퓨터도 배워야하고, 이 땅에 사는 한 영어도 어느 정도 알아야 되겠다는 생각뿐인 채, 더구나 다리(교통편)가 없다는 큰 장애를 안은 채 여러 해를 허송하다가 시니어 아카데미에 등록하고 막상 실천에 옮기니 정신건강에 활력이 생기며 모두 오래된 친구처럼 서로 돈독한 유대관계로 건강에 필요한 소식들을 주고받게 되었다. 그동안 집에서 자녀들만 섬기다가 정성과 사랑이 듬뿍 담긴 따뜻한 점심을 대접받고 식후에는 각기 정해진 반에서 (오전에는 영어, 시민권반) 컴퓨터, 노래교실, 종이접기, 붓글씨, 라인댄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열심히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배움이 아쉽게 끝나면 교통편이 필요한 분들은 두 반으로 나뉘어 아침 등교, 오후 하교 시 친절하게 불편 없이 가장 요긴한 교통편의까지 살펴준다.
가끔 특강시간에는 외부 강사님들의 강의에 귀기울이며, 전체 합반 시엔 미국국가, 민요등도 열심히 가르쳐주시고 농장견학도 하며, 마치 먼 옛날의 학창시절로 되돌아간 느낌마저 드는 시간들이다. 어떤 분은 처음 입학 시엔 기운도 없고 말씨도 어눌하며 다리도 제대로 가누지 못했던 상황이었는데 한 학기를 마칠 때는 생기가 넘치며, 건강상태도 양호해지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며 서로 격려하며 내 일처럼 고마워하는 모습들이 감격스럽기까지 하다. 집에서는 별로 웃을 일도 없었는데 월요일, 수요일 이틀을 뜻있고 보람차게 보내니 웃음꽃이 만발하는 시니어 아카데미다.
비록 작은 교회나마 감사하는 마음으로 쓰고 있지만, 시니어 학생들을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을 보낼 수 있게 해주신 봉사센터 여러분들께 항상 감사하는 마음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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