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하원 5지구 후보자 간담회 열려
마당집·복지회등 주최, 600여명 참석
오는 3월 3일 실시되는 일리노이 5지구 연방하원의원 예비선거를 위해 유권자들이 후보자들의 공약과 정견을 들어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람 임마누엘 현의원이 오바마 대통령의 비서실장으로 발탁돼 백악관에 입성함에 따라 공석이 된 5지구 연방하원의원직에는 현재 민주, 공화, 녹색당에서 23명의 예비 후보가 출마를 선언하고 열띤 선거전에 돌입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지역 사회 주민들의 이해를 대변할 수 있는 후보자를 선출하기 위해서, 한인교육문화마당집과 한인사회복지회를 포함한 5지구내 10개의 지역단체들이 공동으로 23일 노스이스턴 일리노이대학 대강당에서 후보자 간담회를 개최한 것이다.
600여명의 방청객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또한 복지회와 마당집에서 버스를 운영해 노인아파트에 거주하는 한인 연장자 50여명도 참석해 마당집에서 제공한 실시간 한국어 통역 서비스 화면을 보면서 진지하게 후보들의 공약을 경청했다.
로렌스길 시카고 한인타운을 포함해 시카고 북부 지역을 포함하는 일리노이 5지구의 특성상 한인들을 비롯해 히스패닉계 등 소수계 유권자들이 당락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간담회 이슈도 이민 개혁, 의료 보험, 차압 방지, 저소득층 아파트 건립 등으로 모아졌다.
간담회는 1부 순서에서 민주당 예비 후보인 패트릭 오코너, 존 프리치, 사라 파이겐홀츠, 찰스 윌란, 빅터 포리스, 잰 도나텔리, 프랑트 아눈지오, 칼로스 몬테구도, 폴 브라이어, 탐 지오히건, 마이크 퀴글리 등 1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민 단속과 관련 법안 개혁 문제와 관련해 오코너 후보는 무분별한 이민 단속을 중단하고 노동 권리를 보장하는 법안을 지지했으며 파이겐홀츠 후보는 전면적인 이민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크게 증가한 차압을 방지하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프리치 후보는 세금 감면, 기간 산업 투자, 일자리 창출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윌란 후보는 차압을 막기 위한 자금을 확보하고 대중 교통 개선에 대한 투자를 통한 경기 부양 효과에 대해 언급했다. 이 밖에 다른 후보들도 큰 차이 없이 보다 적은 비용으로 의료 보험을 가입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탐 핸슨, 존 스튜어트, 그레고리 베델, 다니엘 케이 등 4명의 공화당 후보와 뎁 고딜스, 마크 프레드릭슨, 맷 라이클, 사이몬 리베로 등 4명의 녹색당 후보도 같은 주제로 2부 순서에서 자신들의 의견을 밝혔다. 민주당 후보들과 마찬가지로 이들 후보들도 노인과 저소득층을 위한 아파트를 건립하기 위해 조닝 변경, 자금 확보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간담회가 끝난 뒤, 복지회의 이승용 시민권 담당자는 “많은 분들이 참석해 이번 선거에 관한 높은 관심을 실감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선거가 실시되기 전까지 한인 유권자 분들을 위해 계속해서 후보들의 공약을 알리고 투표권 행사를 독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경현 기자>
사진: 3월 3일 5지구 연방하원 예비선거를 위한 후보자 간담회에서 후보들이 자신의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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