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하원: 저소득층으로 제한, 주지사: 현행대로 유지
작년 3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65세 이상 무료 탑승제도로 인해 연장자 탑승객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시카고시 대중교통국(CTA)과 메트라, PACE 버스 등 대중 교통 기관들이 재정 압박에 시달리자 이에 관한 대책 마련을 놓고 주의회와 주지사가 고심하고 있다.
로드 블라고야비치 전 주지사는 대중 교통 기금 마련을 위한 판매세 인상법안에 서명하는 대신 연장자 무료승차제를 지지해주기로 주하원과 협의한 결과 이 제도가 시행되게 됐다. 그 결과 CTA는 올해 무료승차제로 인해 2,420만달러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도 작년 한해 동안 연장자들의 CTA 무료 이용 횟수는 2,100만건, 메트라는 230만건, PACE는 170만건으로 추산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일리노이 주하원에서는 지난 26일 수잔 배시 의원(공화, 팰러타인)의 발의로 무료승차제의 수혜자를 65세 이상 노인 중에서도 저소득 기준에 부합되는 사람들로 제한하자는 법안이 상정됐다.
이미 무료승차제를 모든 노인이 아닌 저소득층 노인으로 한정 짓자는 법안은 블라고야비치 주지사가 이 제도를 시행하려고 추진하던 당시에도 캐슬린 라이그(민주, 버논힐스)의원의 발의로 상정돼 주하원을 통과했으나 주지사와 정책적 동반자였던 에밀 존스가 의장을 맡고 있던 주상원을 통과하는데 실패한 바 있다. 하지만 불경기 상황 속에서 재정 적자에 시달리는 주정부의 예산 규모를 감안할 때는 이번에는 주의회를 통과할 것이 유력시 되고 있다.
이와 관련, 팻 퀸 주지사는 27일 오전 졸리엣 하이스쿨을 방문해 연설을 하던 도중 연장자 무료승차제의 대상을 줄여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주지사는 “지금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기는 하지만 연장자 무료승차제는 좋은 제도로써 그 혜택을 받는 주민들의 규모를 줄이자는 법안이 통과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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