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스크 포스팀’구성 절실
한인사회 각계 전문가들로…대대적 캠페인 벌여야
개인정보 비밀 보장, 신분 무관 누구나 참여 가능
2010년 인구센서스 조사는 시카고 한인사회의 현황을 정확히 파악해서 이를 바탕으로 정부에 적절한 지원을 요구하거나 비즈니스에 필요한 시장 조사를 하는 자료로 활용해야 하는 만큼 모든 한인들이 참여하도록 다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 과제이다. 10년 단위로 실시되는 미국의 인구조사인 센서스가 1년 뒤인 2010년 4월로 다가오면서 LA, 뉴욕의 한인단체와 기관의 관계자들은 지역내 한인들의 센서스 조사 참여를 높이는 공동의 노력을 이끌어 내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시카고의 공식 주요 행사장이나 정치 후원 모임에서는 “시카고를 비롯해 일리노이 한인 15만 동포들...”이라는 말이 연설 중간중간에 나오는 것을 자주 접할 수 있다. 하지만 2000년 인구센서스와 매년 추산되는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를 아무리 종합해 봐도 일리노이 한인 인구는 7만 정도에 불과하다. 이렇듯 한인사회 주요 인사들이 15만 한인 인구를 외쳐본다 한들 실제 센서스 조사 결과는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각종 선거 캠페인이나 정부 관계 기관에서는 센서스 결과를 객관적인 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한인들이 스스로 어림잡은 숫자를 강조할수록 한인사회는 커뮤니티의 현주소를 인식 못하다는 인상을 외부에 심어줄 수밖에 없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시카고에서는 아직 1년 앞으로 다가온 2010년 인구센서스를 대비하는 모습이 관측되지 않고 있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바로 시카고에서도 인구센서스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한인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낼 중심 조직을 만들어나가는데 있다. 한인사회연구원의 이윤모 원장은 “인구센서스가 커뮤니티 구성원의 숫자를 과소평가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한 연구에서는 보통 실제 인구수는 3% 정도 더 많을 것이라고 추정하지만 한인 사회는 20% 이상 과소평가 된 것 같다.
시카고 일대의 한인 식당, 교회들을 보면 한인들의 숫자가 센서스 결과 보다는 많을 것이라고 추산된다”고 전했다. 이 원장은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한인회와 권익보호기관, 비즈니스 분야, 종교계, 사회과학 전문가 그룹별로 1~2명 정도 멤버를 구성해 시카고에서도 센서스를 위한 10여명 안팎의 태스크 포스팀을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무실에 상주하는 스텝들을 바탕으로 여러 기관, 단체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핵심기관을 중심으로 따로 소분과 위원회를 구성해서 한인사회 기능별로 모든 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조직을 완성하는 것이 권장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인구센서스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바로 잡는 것도 중요하다. 한인들 중 일부는 자신의 체류 상태나 신상이 노출될까봐 센서스 참여를 꺼리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연방센서스국에 따르면, 인구센서스는 개인 정보에 대한 비밀을 완전히 보장해 주기 때문에 신분·언어에 상관없이 참여할 수 있다. 결국 많은 한인들이 이번 센서스의 중요성을 바로 알고 최대한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다 함께 힘을 기울이는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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