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식당, 팁 이중 청구·특정메뉴 강권등 구태 여전
경제가 안 좋을수록 한인 업소를 이용하려는 한인들이 늘고 있지만 일부 업소들은 한인 고객들에게 실망을 주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인들이 단체 모임을 갖고 식사를 하면 주로 한인 식당을 찾는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여럿이서 식사를 하고 계산을 하다 보면 계산서를 꼼꼼히 챙기지 못할 때가 많은데 이럴 경우 식당 종업원이나 주인도 제대로 신경을 쓰지 못하면 일순간 실수가 벌어지게 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최모씨는 지난달에 한 한인식당에서 10명 정도가 모여 모임을 갖고 식사를 했다. 당시 크레딧 카드로 결제했던 최씨는 최근 대금 청구서를 보던 중 당시 그 식당에서 결제했던 것보다 50달러정도가 더 부과된 것을 발견하고 사실 확인에 나섰다. 그 결과, 식당측에서 팁을 자동으로 포함한 계산서를 작성한 뒤, 또 한번 추가 금액을 팁 명목으로 첨부한 사실이 밝혀져 식당측의 사과와 함께 환불받았다.
그는“카드 대금 청구서를 보통 꼼꼼히 확인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데, 식당측에서 이렇게 일을 처리하면 그냥 지나치는 고객들도 많을 것 같다”고 전했다.
불경기에 재료비를 아껴보려는 노력이 지나쳐 고객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한인식당들도 있다. 장모씨는 얼마전 단체 모임을 한식점에서 열었는데 음식들이 많이 남아서 싸갈 수 있겠느냐고 종업원에게 질문했다가 황당한 답변을 들었다. 장씨는 “종업원들이 손님들이 안 먹고 남은 음식은 주방으로 갖고 가서 다른 고객들에게 가기 때문에 싸드릴 수 없다고 당당히 말해서 깜짝놀랐다”는 것이다.
“아무리 남은 음식이 누가 손댔던 것은 아닐지라도 그 음식을 먹는 다른 고객들에게는 위생상 안 좋을 뿐더러, 식비를 냈던 고객이 가져간다는데 이를 거절하는 것은 심하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고객들에게 값싸고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고 특정 메뉴를 강력히 권유, 주문하도록 유도했다가 실망감을 주는 것도 일부 한인식당의 문제점으로 지목됐다.
안모씨는“가족들과 갈비를 먹고 싶어서 갔는데 종업원이 여러 음식을 무한정 맛볼 수 있는 메뉴가 좋다고 강요해 결국 시켰더니 갈비는 커녕 이름도 알 수 없는 고기와 먹고 싶지 않은 오징어 요리만 잔뜩 갖다줘서 기분이 나빴다”고 말했다.
일부 한인식당들의 문제점을 본보에 제보한 이들은 친절한 서비스와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 선행돼야 한인고객들도 한인식당을 계속 찾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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