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점, 식당등 한국팀 응원 손님들로 북적
한국 야구 대표팀이 선전하고 있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덕분에 한인 업소들이 모처럼 활기를 띄고 있다.
코지, DMZ 등 대형 모니터를 갖춘 주점 및 식당 등에는 한국 팀의 승리를 응원하기 위해 가족, 친구 단위로 몰려 든 고객들로 자리가 꽉꽉 차고 있다. 특히 영원한 라이벌인 일본과의 경기가 벌여졌던 17일과 19일에는 일찍 도착하지 않으면 테이블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야구팬들의 발길이 몰렸다.
오랜 불황 탓인지 3년 전 제1회 WBC때나 월드컵 축구 등 굵직굵직 한 경기가 열렸을 때보다 매상이 처지는 것은 사실. 그러나 여전히 근래의 불경기를 고려하면 분명‘반짝 특수’임에 틀림없다. 일부 업소들은 한국 선수가 홈런을 쳤을 경우 전 손님들에게 맥주를 한 병씩 돌리는 즉석 이벤트를 펼치기도 했다. 야구 응원을 하기 위해 찾아온 고객들의 연령대 역시 젊은 층에만 국한됐던 과거와 달리 다양해 졌다는 것도 새로운 현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코지의 김상범 대표는 야구 경기를 방영했던 지난 15일, 그리고 17일과 19일에 손님들이 북적거렸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 이처럼 많은 손님들이 몰리는 것은 그리 흔한 현상은 아니다라며 야구 덕분에 모처럼 활기를 띄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19일 한국과의 경기에서 이범호 선수가 홈런을 쳤을 때 맥주 한 병씩을 모든 손님들에게 서비스했다. 모처럼 즐거움도 드리고 야구를 통해 활기를 찾자는 마음에서 맥주를 나눠드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점을 찾는 팬들의 연령층도 다양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1.5세나 2세, 아니면 유학생 중심의 젊은 층이 다수였으나 이제는 1세대들도 시원한 맥주 한잔 곁들이며 응원에 힘을 쏟고 있다. 스코키에 거주하는 윤모씨는 한국과 일본의 경기를 방영한다는 소식을 듣고 일부러 지인들과 함께 찾아왔다며 여러 사람이 있는 곳에서 함께 응원을 하니 훨씬 흥이 난다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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