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 문의 증가세…전문 한인리얼터도 늘어
봄철을 맞아 내집 마련의 꿈을 이루려는 한인들이 숏세일이나 차압을 통해 매물로 나온 주택을 알아보려는 문의가 늘고 있으며 이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한인 리얼터들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숏세일로 나오는 주택 매물들은 구입자들이 보통 시세 보다 30%정도 낮은 가격으로 살 수 있다. 또한 오바마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에 따라 오는 5월까지 최초의 주택 구입자가 될 경우, 다음 회계연도에 미혼 8,000달러, 기혼 1만5,000달러까지 세금 공제도 받을 수 있어서 최근 주택 매입 문의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차압됐다 부동산 시장으로 나오는 주택들이나 숏세일 매물들이 많다는 사실을 접하고도 이를 어떻게 알아보는지 몰라 망설이거나 인터넷을 통해 알아보다가 부당한 수수료를 청구받는 등 피해를 당하는 한인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우려되고 있다. 한모씨는 “숏세일로 나온 주택들을 보고 싶어서 한 웹사이트를 통해 회원에 가입했다. 뒤늦게 회비를 납부하라는 연락이 와서 가입을 취소해달라고 했더니 안된다고 거절해, 여러번 부탁한 끝에 간신히 취소시켰다”고 자신이 겪은 사례를 전했다.
한인 리얼터들의 부동산 관련 광고에는 숏세일이나 차압주택 구입을 전문적으로 중개해 준다는 내용이 그동안 많이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인들은 이와 관련된 문의가 일반 부동산 에이전트가 아닌 다른 전문가를 통해서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가졌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한인 에이전트들의 홍보 문구가 종종 눈에 띄면서 증가하는 추세다.
숏세일과 차압주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엘레나 전 리얼터는 “숏세일 매물도 리얼터들의 리스팅에 올라와 있기 때문에 특정 웹사이트에서 이를 마치 자신들만 갖고 있는 것처럼 속여서 회비를 받는 것은 문제”라며 “차압주택의 경우 매매 협상을 셀러가 아닌 은행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이 좀 다를 뿐이다. 커미션은 집을 파는 쪽인 은행이 지불하기 때문에 구입희망자들은 리얼터들을 통해 관련 매물을 알아보는데 주저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차압주택의 경우 1년 이상 빈집으로 있으면서 관리 상태가 엉망인 집들이 많아 위험 부담이 있고 가격도 엄청나게 싸지도 않으므로, 숏세일로 구입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고 충고하고 있다. 하지만 숏세일이든 차압 주택이든 이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은행에서 부동산 융자를 승인해 주는지의 여부가 중요한 변수인 만큼 크레딧 관리와 적절한 수준의 다운페이먼트 마련이 필요한 것은 물론이다.
한편 지난 21~22일 주말 동안 로즈몬트 소재 스티븐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렸던 차압주택 경매에서는 2,500명 이상의 참가자들이 몰려 400채 이상의 매물들이 새 주인을 찾아서 차압주택 구입에 관한 높은 관심을 입증하기도 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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