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날 거실에 모여 즐겁게 다과(茶菓)를 드는 온 가족의 단란한 웃음소리, 가즈런히 놓인 현관의 빈 신발들이 코를 마주 대한 채 쫑긋 귀를 열고 있다.
내항(內港)의 부두에 일렬로 정연히 밧줄에 묶여 일제히 뭍을 돌아다보고 서 있는 빈 선박들의 용골. 잠시 먼 바다의 파랑을 피하는 그 잔잔한 흔들림.
오세영 (1942~) ‘피항(避港)’ 전문
명절이어서 모처럼 가족이 여럿 모였다. 현관 안에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는 신발을 보니 출항을 기다리는 선박들처럼 보인다. 주인을 그곳에 부려놓고 대기 중인 배들이다. 그러니까 그 시간은 “잠시 먼 바다의 파랑을 피하는” 시간이 된다. 눈만 뜨면 직장으로 학교로 갈 수밖에 없는 사람들. 세상 바다의 파고(波高)는 언제나 높고, 그 풍랑 속에서 덩달아 시달릴 수밖에 없는 것이 신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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