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포트폴리오 입시 관건
고교성적 낮다면 편입·전학 염두


미대는 엄연히 따져서 대학을 졸업하고 진학하는 대학원은 아니지만 많은 미대 진학 학생들이 대학에서 다른 과목을 전공한 다음 미대에 진학하거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한 다음 미대에 진학하기 때문에 비교적 나이가 많은 학생들이 진학하는 대학으로 일반 대학과 다르다고 할 수 있다. 한때 미술분야 전공자의 진출분야가 한정되어 있다는 인식이 높았지만 최근 할리웃 영화업계는 물론 비디오게임 시장이 팽창하면서 미술전공 출신 전문직 수요가 크게 늘고 있으며 직종 역시 매우 다양해지고 있다. TV 및 영화업계와 관련된 무대 장치, TV 프로듀서, 편집자, 영화감독, 아트 디자이너, 의상 디자이너 등은 물론 비디오 게임디자이너, 게임 플레너 컴퓨터, 그래픽, 만화가, 건축가, 설계사, 인테리어 디자이너, 환경 디자이너, 광고 디자이너 및 기획, 자동차 디자이너, 가구 디자이너, 제품 디자이너, 장난감 디자이너, 패션 디자이너, 패션 포토그래퍼, 패션 일러스트레이셔너, 삽화가, 메디칼 일러스트레이셔너, 크리스탈 & 글라스 디자이너, 순수미술 화가, 뮤지엄 큐레이터, 아트 딜러, 아트 비평가·평론가 등 미술과 관련된 전문직은 수십종에 달한다. 전공별 대학원 진학 시리즈 아트(Art) 편을 알아본다.





미대 지원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자신의 포트폴리오이다.
미술대학 지원자들이 제출하게 되는 포트폴리오는 각 대학마다 원하는 바가 다르다. 중요한 것은 고등학교 졸업생이나 학부 졸업생 그리고 직장생활을 하다가 미대를 지원하는 사람까지 모두 지원하는 미대가 원하는 포트폴리오를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포트폴리오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지원서에 있는데 보통 12~20장의 포트폴리오를 원한다. 학교에 따라 슬라이드로 해서 제출하기를 바라는 대학이 있는가 하면 CD나 사진으로 보내라고 하는 곳도 있다. 패사디나의 아트 센터 갈리지 오브 디자인 같은 경우는 근거리 학생은 직접 가져오라고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캠퍼스마다 원하는 이미지가 다르지만 공통점은 창의적이며 다른 학생과 다른 특별한 점이 있는 것을 선호한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열린 사고’(open minded)가 중요하데 기본적인 기법 및 테크닉은 물론 학생 자신의 자유로운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작품들이 입학에 좋은 점수를 받는다고 조언한다. 이와 같이 창의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책을 많이 읽고 여행도 하고, 다양한 경험도 쌓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미술대학의 지원서 마감은 일반 대학과 많이 다르다. 일반 대학의 정규지원은 보통 11월에 시작해서 1월1일까지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미술대학은 2월이나 3월, 혹은 그보다 더 늦은 경우도 없지 않다. 이는 일반 성적 외에 학생들이 작품을 만드는 시간을 주기 위한 배려이기도 하다.

UC계열 일부 미술대학은 포트폴리오를 요구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UC샌타바바라, 데이비스, 어바인, 버클리는 있어도 되고 없어도 무방하다. 리버사이드는 없어도 된다. 하지만 UCLA는 포트폴리오를 강력히 원한다.

고등학교 성적이 다소 낮을 경우 처음부터 명문 대학에 들어가는 것보다 칼스테이트 등 주립대학에 입학하고 편입이나 전학을 통해 미대에 들어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일반 주립대학에 속한 미대에서 공부를 하다가 정말 아트가 적성이라고 생각되면 좀 더 수준 높은 미술전문 대학으로 전학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아트가 적성이 아니라고 생각되면 같은 주립대학 내에서 다른 단과대학으로 옮길 수도 있는 등 유동성과 여유가 있다.







<백두현 기자>